⊙ 김종진 앵커 :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서 만든 유수지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인천의 남동공단 유수지의 경우를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인천시가 홍수에 대비해 빗물이 모이도록 하기 위해 건설한 유수지입니다. 물가를 따라 쓰레기가 쌓여 있고 그 사이를 기름이 둥둥 뜬 혼탁한 물이 빗물과 섞여 유수지로 계속 흘러듭니다. 각종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와 물고기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로 물과 토양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 조재구 지회장 (인천환경운동연합) :
인근 공장들에서 버리는 오수와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어 빗물과 섞여서 마구 흘러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비가 오지 않을 때도 우수관을 통해 폐수가 계속 흘러 듭니다. 인천 환경운동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유수지 바닥 토양은 이미 구리와 납 등 중금속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즉 BOD도 하수방류 기준치를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유수지에 모인 물은 아무런 정화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이 수문을 통해 바로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폐수를 흘려보내다가 적발된 업체는 올 들어 24곳, 수시로 단속을 하지만 몰래 버리는 현장을 적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 적발업체 대표 :
한번 치우는데 30만원씩 들어 모아놨다 치우려다 흘러 넘쳐.
⊙ 박상민 기자 :
유수지 오염이 심각하자 인천시가 유수지 바로 옆에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장을 지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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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 홍수 대비한 유수지, 바다 오염시키는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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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5-31 21:00:00

⊙ 김종진 앵커 :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서 만든 유수지가 바다를 오염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인천의 남동공단 유수지의 경우를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인천시가 홍수에 대비해 빗물이 모이도록 하기 위해 건설한 유수지입니다. 물가를 따라 쓰레기가 쌓여 있고 그 사이를 기름이 둥둥 뜬 혼탁한 물이 빗물과 섞여 유수지로 계속 흘러듭니다. 각종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와 물고기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로 물과 토양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 조재구 지회장 (인천환경운동연합) :
인근 공장들에서 버리는 오수와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어 빗물과 섞여서 마구 흘러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박상민 기자 :
비가 오지 않을 때도 우수관을 통해 폐수가 계속 흘러 듭니다. 인천 환경운동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유수지 바닥 토양은 이미 구리와 납 등 중금속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즉 BOD도 하수방류 기준치를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유수지에 모인 물은 아무런 정화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이 수문을 통해 바로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폐수를 흘려보내다가 적발된 업체는 올 들어 24곳, 수시로 단속을 하지만 몰래 버리는 현장을 적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 적발업체 대표 :
한번 치우는데 30만원씩 들어 모아놨다 치우려다 흘러 넘쳐.
⊙ 박상민 기자 :
유수지 오염이 심각하자 인천시가 유수지 바로 옆에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장을 지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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