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끄고 주차해둔 차에서 나는 도깨비불, 잇따라 발생

⊙ 황현정 앵커 :

이번에도 운전자 여러분께서 귀담아 들으셔야 할 소식입니다. 시동을 끄고 주차해둔 차에서 불이나는 이른바 도깨비불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원종진 기자 :

주택가 골목에 세워둔 승용차 전소, 아파트 주차장에서 승합차의 불, 그리고 지난 18일 서울 방화동 승합차 화재, 모두 시동을 끄고 주차해둔 차에서 난 불입니다.

⊙ 이형훈 (화재차량 주인) :

4시간 정도 주차해 놓은 상태에서 불이났다니까 상당히 이해는 안가더라구요.

⊙ 원종진 기자 :

불길은 하나같이 차량 배터리와 연결된 전선부근에서 솟았습니다.

⊙ 유영식 (서울 강서소방서 조사관) :

이 배터리에 전원 연결됐기 때문에 노후된 전선이 합선될 수도 있죠.

⊙ 원종진 기자 :

배터리에 연결된 전선입니다. 전선의 벗겨진 부분을 시동이 꺼진 차에 직접 대보겠습니다. 시동을 끈 차라도 벗겨진 전선이 차체에 닿거나 합선되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집니다. 올들어 서울에서만 주차해 놓은 차량 113대에서 불이 났습니다. 카폰 등 전기장치의 무리한 사용도 불이나는 원인입니다.

⊙ 이상균 (차량 정비사) :

기계를 많이 설치하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죠.

⊙ 원종진 기자 :

귀찮다고 점검을 소홀히 하거나 전기장치를 무리하게 설치하다보면 시동을 끈 차에서도 화재가 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