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 현 정권 강도높게 비판

⊙ 김종진 앵커 :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늘 도쿄의 한 대학에서 강연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늘도 일본 대학생들 앞에서 원색적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했지만 학생과 언론들의 반응은 냉담했다는 소식입니다.

도쿄의 임병걸 특파원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오늘 오후 도쿄의 히토쓰바시 대학 김 전 대통령은 일본 학생들 앞에서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합니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만일 백만 엔이라도 뇌물 받았다면 김대중 정권이 나를 죽였을지 몰라.

⊙ 임병걸 특파원 :

김 전 대통령은 또 IMF 환란을 스스로 극복해 냈으나 당시 김대중 총재 때문에 좌절됐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학생들은 심하다는 반응입니다.

⊙ 日 대학생 :

김영삼 씨도 책임있지 않습니까? 독재자라는 표현은 맞지 않죠.

⊙ 임병걸 특파원 :

지난 3일 큐슈지방을 시작으로 일본을 순방한 김 전 대통령은 순방 일정동안 현 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해 왔습니다.

⊙ 김영삼 전 대통령 :

(6월3일 기타규슈)편파사정과 정치보복에 시종일관하는 독재정권입니다.

(6월4일 기타규슈)이제까지 유례없는 독재자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그러나 이같은 김 전 대통령의 비판과 독설에 대해서 정작 일본의 현지언론들은 냉담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이 회견기사를 냈을 뿐 도쿄에서는 그의 방문 사실이 거의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