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철희 전 농협중앙회장, 첫 공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자금 건넨 사실 시인

입력 1999.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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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농협비리로 구속된 원철희 전 농협중앙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근 최순영 리스트가 존재하느냐를 놓고 각종 소문이 나도는데 이어 원씨의 진술로 또다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의철 기자 :

농협중앙회장으로 일하면서 6여 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원철희 씨가 오늘 첫 공판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광범위하게 로비자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원씨는 빼돌린 비자금의 사용처를 묻는 검찰의 신문에 의원후원회비는 영수증 처리가 안 돼 변칙처리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원씨의 이같은 진술은 최순영 리스트 등으로 드러난 정치권에 또다른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씨가 지난 94년부터 올 2월까지 5년 가까이 농협 회장으로 일한 점을 감안하면 여야 정치권 모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원씨는 또 오늘 공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지난 96년 당시 윤진식 청와대 경제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규정상 불가능한 서주산업에 대한 지급보증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진술해 정치적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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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철희 전 농협중앙회장, 첫 공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자금 건넨 사실 시인
    • 입력 1999-06-09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농협비리로 구속된 원철희 전 농협중앙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근 최순영 리스트가 존재하느냐를 놓고 각종 소문이 나도는데 이어 원씨의 진술로 또다른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의철 기자 :

농협중앙회장으로 일하면서 6여 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원철희 씨가 오늘 첫 공판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광범위하게 로비자금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원씨는 빼돌린 비자금의 사용처를 묻는 검찰의 신문에 의원후원회비는 영수증 처리가 안 돼 변칙처리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원씨의 이같은 진술은 최순영 리스트 등으로 드러난 정치권에 또다른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원씨가 지난 94년부터 올 2월까지 5년 가까이 농협 회장으로 일한 점을 감안하면 여야 정치권 모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원씨는 또 오늘 공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지난 96년 당시 윤진식 청와대 경제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규정상 불가능한 서주산업에 대한 지급보증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진술해 정치적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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