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 침범; 남북 해군 함정간 교전 발생

입력 1999.06.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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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아흐레만에 급기야 남북 해군 함정간에 교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교전은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함정들을 우리 해군이 충돌식 밀어내기 작전으로 압박하자 북한측이 선제공격을 가해 오면서 일어났고 상황은 불과 5분만에 끝났습니다. 먼저 김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진수 기자 :

북한측의 도발로 열흘 가까이 긴장이 고조돼 가던 서해 해상에서 급기야 포성이 울렸습니다. 어젯밤 퇴각했던 북한 어선 5척이 다시 북방한계선을 넘기 시작한 것은 오늘 오전 7시 15분, 이어 40분 뒤 추가로 8척이 북방한계선을 넘습니다. 다시 15분 뒤 그때까지만 해도 북쪽에 머물던 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 오전 8시 반, 420톤급 경비정 2척이 포신을 우리쪽으로 향한 채 어뢰정 3척의 호위를 받으며 남하를 시작합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우리측 함대는 압박작전에 돌입합니다. 오전 9시 7분 급기야 우리측 고속정 한 대가 북한측 경비정을 향해 돌진하면서 이른바 충돌식 밀어내기 작전이 시작됩니다. 쫓고 쫓기는 해상질주를 하기 10여 분쯤 지난 9시 25분 북한어뢰정의 25㎜ 기관포가 갑자기 불을 뿜습니다. 이에 우리측 고속정과 초계함에서도 일시에 북한측 함정을 향해 대응사격을 가합니다. 불과 5분만에 양측간에 오고간 함포사격은 수백발, 우리측의 막강한 화력에 북한측 함정들은 서둘러 퇴각을 시작합니다.


⊙ 차영구 대변인 (국방부 대북 성명 발표) :

북한 함정이 먼저 사격해 옴으로써 우리 해군함정이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 김진수 기자 :

오늘 교전은 지난 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남북 함대간 첫 무력대결입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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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 침범; 남북 해군 함정간 교전 발생
    • 입력 1999-06-1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아흐레만에 급기야 남북 해군 함정간에 교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교전은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함정들을 우리 해군이 충돌식 밀어내기 작전으로 압박하자 북한측이 선제공격을 가해 오면서 일어났고 상황은 불과 5분만에 끝났습니다. 먼저 김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진수 기자 :

북한측의 도발로 열흘 가까이 긴장이 고조돼 가던 서해 해상에서 급기야 포성이 울렸습니다. 어젯밤 퇴각했던 북한 어선 5척이 다시 북방한계선을 넘기 시작한 것은 오늘 오전 7시 15분, 이어 40분 뒤 추가로 8척이 북방한계선을 넘습니다. 다시 15분 뒤 그때까지만 해도 북쪽에 머물던 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 오전 8시 반, 420톤급 경비정 2척이 포신을 우리쪽으로 향한 채 어뢰정 3척의 호위를 받으며 남하를 시작합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우리측 함대는 압박작전에 돌입합니다. 오전 9시 7분 급기야 우리측 고속정 한 대가 북한측 경비정을 향해 돌진하면서 이른바 충돌식 밀어내기 작전이 시작됩니다. 쫓고 쫓기는 해상질주를 하기 10여 분쯤 지난 9시 25분 북한어뢰정의 25㎜ 기관포가 갑자기 불을 뿜습니다. 이에 우리측 고속정과 초계함에서도 일시에 북한측 함정을 향해 대응사격을 가합니다. 불과 5분만에 양측간에 오고간 함포사격은 수백발, 우리측의 막강한 화력에 북한측 함정들은 서둘러 퇴각을 시작합니다.


⊙ 차영구 대변인 (국방부 대북 성명 발표) :

북한 함정이 먼저 사격해 옴으로써 우리 해군함정이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 김진수 기자 :

오늘 교전은 지난 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남북 함대간 첫 무력대결입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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