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햇볕정책 지속 밝혀

⊙ 김종진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은 이번 서해안 교전사태는 우리 군의 사기를 드높여 주었고, 국민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햇볕정책이 안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조순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조순용 기자 :

대전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서해안 교전사태로 우리 방위능력의 탁월함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우리 군인들의 사기가 지극히 왕성하고 참으로 믿음직한 일이고, 국민들이 자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조순용 기자 :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달리 사재기도 없었고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것은 바로 우리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사태로 햇볕정책이 유화책이라거나 안보를 등한시한다던가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항공모함이 달려오고 핵잠수함이 오고, 이렇게 해서 북한이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아주 결정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도발에는 단호한 자세를 취할 것이지만 화해와 협력으로 나오면 우리 또한 화해의 길로 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내문제에 관해서는 여야가 대립할 수 있겠지만, 안보문제만큼은 여야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전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