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0명 중 3명 정기적 음주, 한 달 술값 4만원 지출

⊙ 황현정 앵커 :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고 한 달 술값도 어른의 1/3정도인 4만원가량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이경호 기자 :

소비자보호원 조사결과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한 달에 2번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렇게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고등학생들은 한 달 평균 41,000원을 술값으로 지출한다고 답했습니다. 직장인 평균 155,000원의 1/3가량 되는 적지 않은 액수입니다.

- 5만원, 6만원 정도 쓰고요. 일주일에 한 번정도.

한 번 마실 때 평균 음주량도 소주는 1.3병, 맥주는 3.4병으로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가장 많았습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술 때문에 다음날 약을 먹거나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는 고등학생 음주행태가 갈수록 성인들과 비슷해지고 있을 뿐더러 또 청소년에게 술 판매를 금지한 현행규제도 유명무실하다는 얘기입니다.

- 술은 어디서 사요?

- 구멍가게나 수퍼요. 나이 들어 보이는 아이들이 가서 사요.

- 집쪽에서 마시면 포장마차 가고 나오면 호프집이나.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