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객 1명 억류, 풍악호 출항 제지

입력 1999.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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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한 명을 억류하고 오늘저녁 귀환길에 풍악호 출항도 제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풍악호편으로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이 관광객이 북한측 안내원에게 귀순을 권유했기 때문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지명 기자 :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관광객은 36살 민영미 씨입니다. 민씨는 어제 구룡폭포 관광 도중 북한측 여성 관광안내원에게 남한에 넘어온 귀순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를 문제 삼아 민씨가 귀순공작을 했기 때문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씨는 풍악호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혼자 북한측 출입국 관리소에서 하루가 넘도록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민씨 조사와 함께 오늘저녁 동해항으로 귀환하기 위해 장전항을 출항할 예정이던 풍악호도 이 시간까지 묶어두고 있습니다. 풍악호에는 561명의 관광객이 타고 있습니다.


⊙ 현대 장전항 관계자 :

현재 (북한과) 협상 중이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홍지명 기자 :

현대 측은 이에 대해 북한측 조치가 명백한 합의위반 사항이라며 현재 북한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민영미 씨가 관광선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국민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므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늘 오후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을 위해 떠난 봉래호를 돌아오도록 조치해 봉래호는 현재 동해항에 회항해 대기중입니다.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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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금강산 관광객 1명 억류, 풍악호 출항 제지
    • 입력 1999-06-2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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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한 명을 억류하고 오늘저녁 귀환길에 풍악호 출항도 제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풍악호편으로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이 관광객이 북한측 안내원에게 귀순을 권유했기 때문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지명 기자 :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관광객은 36살 민영미 씨입니다. 민씨는 어제 구룡폭포 관광 도중 북한측 여성 관광안내원에게 남한에 넘어온 귀순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를 문제 삼아 민씨가 귀순공작을 했기 때문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씨는 풍악호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혼자 북한측 출입국 관리소에서 하루가 넘도록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민씨 조사와 함께 오늘저녁 동해항으로 귀환하기 위해 장전항을 출항할 예정이던 풍악호도 이 시간까지 묶어두고 있습니다. 풍악호에는 561명의 관광객이 타고 있습니다.


⊙ 현대 장전항 관계자 :

현재 (북한과) 협상 중이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홍지명 기자 :

현대 측은 이에 대해 북한측 조치가 명백한 합의위반 사항이라며 현재 북한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민영미 씨가 관광선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국민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므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늘 오후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을 위해 떠난 봉래호를 돌아오도록 조치해 봉래호는 현재 동해항에 회항해 대기중입니다.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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