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관급회담; 북한측 일방적 연기통보로 무산

입력 1999.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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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남북 차관급 회담도 북한측이 일방적인 연기통보로 일단 무산됐습니다. 우리측이 대북 비료수송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것이 북한측의 회담 연기이유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연택 기자입니다.


⊙ 최연택 기자 :

남북 차관급 회담은 북한측의 연기 메시지를 담은 전화 한 통화에 일방적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북한측은 오늘 오후 3시 20분 전화로 우리측이 지원하기로 한 비료 10만 톤 가운데 2만 2천 톤이 아직까지 전달되지 않았다며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회담을 연기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측은 또 이 전화 메시지에서 회담 날짜는 10만 톤의 비료를 모두 전달받고 난 뒤 정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양영식 차관은 비료 2만 2천 톤의 수송이 늦어진 것은 악천후 때문이라고 말하고 북한측 역시 양해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 양영식 수석대표 (통일부 차관) :

내일 오전 2시경 새벽에 남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 최연택 기자 :

북한측은 오늘 오전에도 11시 회담을 오후 4시로 5시간 연기할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또 회담 예정시간에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었고 서해교전 사태는 남한 군부의 주도면밀한 계획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북방한계선 문제에 관한 한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이중적 회담지연 전술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회담을 연기해옴에 따라 이산가족 교류 등 남북간의 주요 현안 논의는 난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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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차관급회담; 북한측 일방적 연기통보로 무산
    • 입력 1999-06-2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남북 차관급 회담도 북한측이 일방적인 연기통보로 일단 무산됐습니다. 우리측이 대북 비료수송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것이 북한측의 회담 연기이유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연택 기자입니다.


⊙ 최연택 기자 :

남북 차관급 회담은 북한측의 연기 메시지를 담은 전화 한 통화에 일방적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북한측은 오늘 오후 3시 20분 전화로 우리측이 지원하기로 한 비료 10만 톤 가운데 2만 2천 톤이 아직까지 전달되지 않았다며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회담을 연기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측은 또 이 전화 메시지에서 회담 날짜는 10만 톤의 비료를 모두 전달받고 난 뒤 정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양영식 차관은 비료 2만 2천 톤의 수송이 늦어진 것은 악천후 때문이라고 말하고 북한측 역시 양해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 양영식 수석대표 (통일부 차관) :

내일 오전 2시경 새벽에 남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 최연택 기자 :

북한측은 오늘 오전에도 11시 회담을 오후 4시로 5시간 연기할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또 회담 예정시간에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었고 서해교전 사태는 남한 군부의 주도면밀한 계획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북방한계선 문제에 관한 한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이중적 회담지연 전술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회담을 연기해옴에 따라 이산가족 교류 등 남북간의 주요 현안 논의는 난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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