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 5개사, 특별세무조사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 5개사에 대해서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거액의 탈세 혐의가 드러난 때문인데 재벌그룹 계열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는 지난 95년이후 처음입니다. 먼저 연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연규선 기자 :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그리고 한진정공과 정석기업 등 4개 회사입니다. 국세청의 조사요원 150여명은 오늘 오전 한진그룹을 방문해 회계장부를 압수하는 등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국세청 관계자 :

제가 알기로는 특별조사라고 들었는데 서울청에서 하겠죠.

⊙ 연규선 기자 :

이번 세무조사는 법인세 탈세 여부와 회사자금이 기업주에게 빠져나갔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법인세 신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 거액의 탈세 혐의가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회사의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위장 분산하는 등 주식변동 상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진그룹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최근 잇따른 항공기 사고 등 경영부실도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에는 한진과 한진해운 등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해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95년 SK그룹에 대한 조사 이후 5년만에 벌어지는 재벌그룹 계열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는 아주 이례적인 것입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