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한국통신, 데이콤 고객정보 무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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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이 시외전화사업을 하면서 경쟁사인 데이콤의 고객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해서 판촉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통신은 이런 방법으로 대전지역에서만 데이콤 고객 3만 9천여 명을 유치했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얼마 전까지 한국통신 충청대리점이었던 전화영업사무실입니다. 책상 위에 서류들이 널려있습니다. 전화가입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가 빼곡이 적혀 있습니다. 또 전화요금 내역도 월별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통신의 경쟁사 데이콤의 고객들입니다. 한국통신이 데이콤의 고객자료, 즉 영업비밀을 이용해 고객유치를 해 온 것입니다.
⊙ 前 한국통신 대리점 대표 :
"경쟁사 고객명단을 줄테니 한국통신으로 유치시켜 달라, 그럼 건당 얼마씩 주겠다"
⊙ 김개형 기자 :
가입자들은 데이콤을 통해 전화를 걸어도 한국통신 교환기를 거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데이콤 고객정보가 노출됩니다. 대전전화국, 용전, 둔산전화국과 4개 분국 등 대전의 전화국 대부분이 이같은 점을 이용했습니다. 데이콤 고객 10만 여 명의 정보가 대리점으로 빠져나갔습니다.
⊙ 전화국 직원 :
전화국서 자료나간 게 98년 1월이고, 전화국에서 제공한 것이 맞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이런 방법으로 한국통신이 데이콤 고객을 자기 고객으로 빼돌린 시외전화 가입자는 3만 9천명이 넘습니다.
⊙ 데이콤 직원 :
월 평균 요금이 6~7천원이므로 4만명 빠져나갔으면 큰 손실입니다.
⊙ 김개형 기자 :
한국통신측은 대리점으로 넘어간 정보는 데이콤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이기호 부장 (한국통신 충남본부) :
그때 당시 티엠을 하고 수거를 안 한 것뿐이지 어쨌든 자료를 줘가지고 같이 마케팅을 할 수가 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이러한 해명에도 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이 불공정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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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781-1234; 한국통신, 데이콤 고객정보 무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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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7-02 21:00:00
- 수정2023-08-18 21:13:5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9/19990702/1500K_new/200.jpg)
한국통신이 시외전화사업을 하면서 경쟁사인 데이콤의 고객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해서 판촉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통신은 이런 방법으로 대전지역에서만 데이콤 고객 3만 9천여 명을 유치했습니다. 김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얼마 전까지 한국통신 충청대리점이었던 전화영업사무실입니다. 책상 위에 서류들이 널려있습니다. 전화가입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가 빼곡이 적혀 있습니다. 또 전화요금 내역도 월별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국통신의 경쟁사 데이콤의 고객들입니다. 한국통신이 데이콤의 고객자료, 즉 영업비밀을 이용해 고객유치를 해 온 것입니다.
⊙ 前 한국통신 대리점 대표 :
"경쟁사 고객명단을 줄테니 한국통신으로 유치시켜 달라, 그럼 건당 얼마씩 주겠다"
⊙ 김개형 기자 :
가입자들은 데이콤을 통해 전화를 걸어도 한국통신 교환기를 거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데이콤 고객정보가 노출됩니다. 대전전화국, 용전, 둔산전화국과 4개 분국 등 대전의 전화국 대부분이 이같은 점을 이용했습니다. 데이콤 고객 10만 여 명의 정보가 대리점으로 빠져나갔습니다.
⊙ 전화국 직원 :
전화국서 자료나간 게 98년 1월이고, 전화국에서 제공한 것이 맞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이런 방법으로 한국통신이 데이콤 고객을 자기 고객으로 빼돌린 시외전화 가입자는 3만 9천명이 넘습니다.
⊙ 데이콤 직원 :
월 평균 요금이 6~7천원이므로 4만명 빠져나갔으면 큰 손실입니다.
⊙ 김개형 기자 :
한국통신측은 대리점으로 넘어간 정보는 데이콤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이기호 부장 (한국통신 충남본부) :
그때 당시 티엠을 하고 수거를 안 한 것뿐이지 어쨌든 자료를 줘가지고 같이 마케팅을 할 수가 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이러한 해명에도 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이 불공정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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