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세정 앵커 :
역시 축구의 골 장면은 언제 봐도 시원합니다.
또한 이어서 펼쳐지는 골 세레모니는 골 못지 않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프로축구에서는 골 세레모니에 대한 경고가 지나쳐
팬들의 즐거움을 빼앗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충희 기자입니다.
* 정충희 기자 :
축구의 묘미는 역시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 젖히는 그림 같은 골입니다.
이어지는 선수들의 멋진 골 세레모니는 축구의 묘미를 더해 줍니다.
아름다운 비행에서 온 몸을 던지는 파워 넘치는 다이빙.
익살과 재치가 듬뿍 묻어나는 또레와 마니치의 세레모니.
선수들의 역동적인 몸짓 속에 관중들은 청량감마저 느낍니다.
그러나 감동의 표현 뒤에는 팬들의 환호를 뒤로 한 채
때때로 옐로우 카드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 안봉기 심판 (프로축구 연맹) :
속에 언더셔츠를 입었을 경우에는 괜찮은데 언더셔츠를 입지 않고
맨살이 밖으로 나왔을 때에는 경고를 주게끔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정충희 기자 :
그러나 이러한 제재는 FIFA 규정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입니다.
FIFA 규정에는 비신사적이고 과장된 행위에 대해 심판이
개입할 수 있다고 돼 있을 뿐입니다.
맨살이 보일 경우 경고를 준다는 구체적인 규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경고가 누적되면 다음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 제약되는 셈입니다.
* 서정원 선수 (수원삼성) :
골 넣고 그런 골 세레모니를 웃통 벗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너무 옐로우 카드를 준다는 것은 선수로서 좀
안타까운 것 같에요.
* 정충희 기자 :
골의 감동을 팬과 함께 공유하는 다양한 골 세레모니.
누가 봐도 역겨울 정도가 아니라면 경고남발은 분명 문제입니다.
선수들의 감동표출과 팬들의 재미를 동시에 앗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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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골 세레모니 대한 경고 지나쳐
-
- 입력 1999-07-02 21:00:00
* 성세정 앵커 :
역시 축구의 골 장면은 언제 봐도 시원합니다.
또한 이어서 펼쳐지는 골 세레모니는 골 못지 않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프로축구에서는 골 세레모니에 대한 경고가 지나쳐
팬들의 즐거움을 빼앗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충희 기자입니다.
* 정충희 기자 :
축구의 묘미는 역시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 젖히는 그림 같은 골입니다.
이어지는 선수들의 멋진 골 세레모니는 축구의 묘미를 더해 줍니다.
아름다운 비행에서 온 몸을 던지는 파워 넘치는 다이빙.
익살과 재치가 듬뿍 묻어나는 또레와 마니치의 세레모니.
선수들의 역동적인 몸짓 속에 관중들은 청량감마저 느낍니다.
그러나 감동의 표현 뒤에는 팬들의 환호를 뒤로 한 채
때때로 옐로우 카드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 안봉기 심판 (프로축구 연맹) :
속에 언더셔츠를 입었을 경우에는 괜찮은데 언더셔츠를 입지 않고
맨살이 밖으로 나왔을 때에는 경고를 주게끔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정충희 기자 :
그러나 이러한 제재는 FIFA 규정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입니다.
FIFA 규정에는 비신사적이고 과장된 행위에 대해 심판이
개입할 수 있다고 돼 있을 뿐입니다.
맨살이 보일 경우 경고를 준다는 구체적인 규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경고가 누적되면 다음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 제약되는 셈입니다.
* 서정원 선수 (수원삼성) :
골 넣고 그런 골 세레모니를 웃통 벗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너무 옐로우 카드를 준다는 것은 선수로서 좀
안타까운 것 같에요.
* 정충희 기자 :
골의 감동을 팬과 함께 공유하는 다양한 골 세레모니.
누가 봐도 역겨울 정도가 아니라면 경고남발은 분명 문제입니다.
선수들의 감동표출과 팬들의 재미를 동시에 앗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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