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로 고장나 가동 중단 사실 1년동안 은폐

입력 1999.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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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중국이 자체 기술로 세운 원자로가 고장나 가동을 중단한 사실을 1년동안이나 비밀에 묻혀온 것이 밝혀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아니라고 하지만 고장을 은폐한 것은 방사능 누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김용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원자로인 친산 1호기는 상하이에서 남쪽으로 100km떨어진 저장성에 세워져 지난 91년 12월부터 가동되었습니다. 이 원자로가 가동 중단된 것은 지난해 7월로 고장 사실이 확인된 것은 1년만입니다. 중국 국가 환경보호국 산하 핵 안전부 대변인은 용접 결함으로 원자로 나사가 떨어져 나가는 고장으로 수리를 위해 1년동안 가동을 중단시켰으나 다음달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원자로 내부의 손상 우려 때문에 수리에 들어간 것이라며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측은 사소한 사고라고 하면서도 기술협력을 맺고 있는 일본측에 극비로 한다는 조건으로 사고 내용을 통보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수리기간이 1년 이상이고 외국에 의뢰해 수리를 할 정도여서 방사능 누출 등의 심각한 사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사고는 중국산 원전의 기술수준과 운영정보 공개 등에서 불안이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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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원자로 고장나 가동 중단 사실 1년동안 은폐
    • 입력 1999-07-05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중국이 자체 기술로 세운 원자로가 고장나 가동을 중단한 사실을 1년동안이나 비밀에 묻혀온 것이 밝혀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아니라고 하지만 고장을 은폐한 것은 방사능 누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김용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원자로인 친산 1호기는 상하이에서 남쪽으로 100km떨어진 저장성에 세워져 지난 91년 12월부터 가동되었습니다. 이 원자로가 가동 중단된 것은 지난해 7월로 고장 사실이 확인된 것은 1년만입니다. 중국 국가 환경보호국 산하 핵 안전부 대변인은 용접 결함으로 원자로 나사가 떨어져 나가는 고장으로 수리를 위해 1년동안 가동을 중단시켰으나 다음달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원자로 내부의 손상 우려 때문에 수리에 들어간 것이라며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측은 사소한 사고라고 하면서도 기술협력을 맺고 있는 일본측에 극비로 한다는 조건으로 사고 내용을 통보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수리기간이 1년 이상이고 외국에 의뢰해 수리를 할 정도여서 방사능 누출 등의 심각한 사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사고는 중국산 원전의 기술수준과 운영정보 공개 등에서 불안이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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