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사건; 어떤 방법으로 돈 전해졌는지 관심

입력 1999.07.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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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희 앵커 :

그러면 임창열 씨 부부에게 전달된 돈 5억 원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전해졌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골프 옷가방일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최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병찬 기자 :

지난해 6월 경기은행은 제3자를 통해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에 있는 임창열 도지사 당선자의 임시거처에서 4억 원을 주혜란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때 이용된 것이 골프 옷가방일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골프 옷가방의 구두를 넣는 곳에 6천만 원, 옷 담는 곳에 1억4천만 원 등 2억 원이 들어갑니다. 주혜란 씨에게 전달된 4억 원은 골프 옷가방 두 개가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면상자는 만원권 신권으로 1억2천2만 원이 들어갈 경우 무게가 12kg정도, 사과상자는 2억4천만 원을 담으면 26kg 정도가 나갑니다. 그래서 이 두 방법으로 뇌물을 전달할 경우에는 돈 상자 운반을 비서나 운전기사가 해주어야 하고 한보사건 이후 널리 알려진 방법이라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이제는 구시대의 방법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반하기 편하고 노출 가능성이 적은 골프 옷가방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러나 1억 원이 건네진 임창열 씨에게는 상자가 이용됐습니다. 검은 돈을 전달하는 방법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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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사건; 어떤 방법으로 돈 전해졌는지 관심
    • 입력 1999-07-16 21:00:00
    뉴스 9

⊙ 박경희 앵커 :

그러면 임창열 씨 부부에게 전달된 돈 5억 원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전해졌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골프 옷가방일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최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병찬 기자 :

지난해 6월 경기은행은 제3자를 통해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에 있는 임창열 도지사 당선자의 임시거처에서 4억 원을 주혜란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때 이용된 것이 골프 옷가방일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골프 옷가방의 구두를 넣는 곳에 6천만 원, 옷 담는 곳에 1억4천만 원 등 2억 원이 들어갑니다. 주혜란 씨에게 전달된 4억 원은 골프 옷가방 두 개가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면상자는 만원권 신권으로 1억2천2만 원이 들어갈 경우 무게가 12kg정도, 사과상자는 2억4천만 원을 담으면 26kg 정도가 나갑니다. 그래서 이 두 방법으로 뇌물을 전달할 경우에는 돈 상자 운반을 비서나 운전기사가 해주어야 하고 한보사건 이후 널리 알려진 방법이라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이제는 구시대의 방법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반하기 편하고 노출 가능성이 적은 골프 옷가방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러나 1억 원이 건네진 임창열 씨에게는 상자가 이용됐습니다. 검은 돈을 전달하는 방법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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