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실은 퍼스픽틸호, 그린피스 대원들 저지로 출항못해

입력 1999.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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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늘 핵연료를 싣고 영국에서 일본으로 가려던 화물선이 그린피스 대원들의 저지로 출항하지 못했습니다.

런던에서 류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류근찬 특파원 :

그 동안 영국북부 배로우항에 정박 중이던 두 척의 화물선 가운데 한 척인 퍼스픽틸호가 프랑스에서 220여 kg의 플루토늄을 선적하기 위해서 오늘 항구를 출발하려 하자 두 척의 공기부양선에 탄 그린피스 대원들이 달려들어 대피를 시작했습니다. 중무장한 경비요원들이 퍼스픽틸호를 보호하는 동안 50여 명의 폭동진압 경찰이 투입돼서 그린피스 요원 7명을 체포하는 등 경찰과 그린피스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퍼스픽틸호의 출항은 저지됐고 또다른 한 척 플루토늄을 싣고 오늘 일본으로 출항하려던 퍼스픽 틴페일호의 출항 스케줄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영국 핵연료회사는 영국 고등법원으로부터 그린피스의 방해금지명령을 받아내서 화물선의 출항을 감행했지만 그린피스는 이를 무시하고 실력저지로 맞섰습니다. 앞으로 이 두 척의 화물선은 프랑스 아틀란틱 해안을 따라서 2개월동안의 항해 끝에 모두 500kg의 플루토늄을 일본에 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수송선이 대한해협을 통과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비상한 관심이 쏠려있지만 아직은 그 항로가 극비에 붙여져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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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연료 실은 퍼스픽틸호, 그린피스 대원들 저지로 출항못해
    • 입력 1999-07-19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늘 핵연료를 싣고 영국에서 일본으로 가려던 화물선이 그린피스 대원들의 저지로 출항하지 못했습니다.

런던에서 류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류근찬 특파원 :

그 동안 영국북부 배로우항에 정박 중이던 두 척의 화물선 가운데 한 척인 퍼스픽틸호가 프랑스에서 220여 kg의 플루토늄을 선적하기 위해서 오늘 항구를 출발하려 하자 두 척의 공기부양선에 탄 그린피스 대원들이 달려들어 대피를 시작했습니다. 중무장한 경비요원들이 퍼스픽틸호를 보호하는 동안 50여 명의 폭동진압 경찰이 투입돼서 그린피스 요원 7명을 체포하는 등 경찰과 그린피스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퍼스픽틸호의 출항은 저지됐고 또다른 한 척 플루토늄을 싣고 오늘 일본으로 출항하려던 퍼스픽 틴페일호의 출항 스케줄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영국 핵연료회사는 영국 고등법원으로부터 그린피스의 방해금지명령을 받아내서 화물선의 출항을 감행했지만 그린피스는 이를 무시하고 실력저지로 맞섰습니다. 앞으로 이 두 척의 화물선은 프랑스 아틀란틱 해안을 따라서 2개월동안의 항해 끝에 모두 500kg의 플루토늄을 일본에 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수송선이 대한해협을 통과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비상한 관심이 쏠려있지만 아직은 그 항로가 극비에 붙여져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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