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천고등학교, 새학교로 학생들이 직접 이사

입력 1999.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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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희 앵커 :

충남 보령에서는 도심 2km 구간에 때아닌 이사행렬이 등장했습니다. 50여 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대천고등학교가 학교를 새로 짓고 비품을 옮기면서 학생들이 직접 이삿짐을 날랐는데 이삿짐을 옮기는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등장해서 진풍경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대전방송총국의 김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영철 기자 :

교기를 앞세운 행렬이 교문을 나섭니다. 학생들이 직접 옮기는 이사행렬입니다. 책상 위에 의자를 묶은 학생은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해 수건을 머리에 둘렀습니다. 자전거에 비품을 싣거나 스케이트보드에 책걸상을 올려놓은 꾀돌이들도 있습니다. 교실에서 신던 슬리퍼도 주인을 따라 나섰습니다.


⊙ 정성수 학생회장 (충남 대천고) :

이 책상 나르기 행사를 함에 있어서 친구들과 서로 땀을 흘리면서 서로의 우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요.


⊙ 김영철 기자 :

도심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서 이사행렬은 꼬리가 아득할 정도로 길어졌습니다. 더위 때문에 기진맥진한 모습도 보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는 듯 책걸상을 머리에 이고 안간힘을 씁니다.


⊙ 안대수 교장 (충남 대천고) :

극기심과 그리고 봉사활동 새로운 추억만들기 등 새 생활의 교육을.


⊙ 김영철 기자 :

마침내 새 교실을 찾아 책걸상을 맞춰놓고 학교 이전을 주제로 한 감상문을 씁니다. 모두가 상기된 모습들입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펼쳐진 2km의 이사행렬이 학생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추억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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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대천고등학교, 새학교로 학생들이 직접 이사
    • 입력 1999-07-19 21:00:00
    뉴스 9

⊙ 박경희 앵커 :

충남 보령에서는 도심 2km 구간에 때아닌 이사행렬이 등장했습니다. 50여 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대천고등학교가 학교를 새로 짓고 비품을 옮기면서 학생들이 직접 이삿짐을 날랐는데 이삿짐을 옮기는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등장해서 진풍경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대전방송총국의 김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영철 기자 :

교기를 앞세운 행렬이 교문을 나섭니다. 학생들이 직접 옮기는 이사행렬입니다. 책상 위에 의자를 묶은 학생은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해 수건을 머리에 둘렀습니다. 자전거에 비품을 싣거나 스케이트보드에 책걸상을 올려놓은 꾀돌이들도 있습니다. 교실에서 신던 슬리퍼도 주인을 따라 나섰습니다.


⊙ 정성수 학생회장 (충남 대천고) :

이 책상 나르기 행사를 함에 있어서 친구들과 서로 땀을 흘리면서 서로의 우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요.


⊙ 김영철 기자 :

도심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서 이사행렬은 꼬리가 아득할 정도로 길어졌습니다. 더위 때문에 기진맥진한 모습도 보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는 듯 책걸상을 머리에 이고 안간힘을 씁니다.


⊙ 안대수 교장 (충남 대천고) :

극기심과 그리고 봉사활동 새로운 추억만들기 등 새 생활의 교육을.


⊙ 김영철 기자 :

마침내 새 교실을 찾아 책걸상을 맞춰놓고 학교 이전을 주제로 한 감상문을 씁니다. 모두가 상기된 모습들입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펼쳐진 2km의 이사행렬이 학생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추억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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