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각지에서 생필품-식수지원 이어져

⊙ 김종진 앵커 :

대부분 몸만 겨우 빠져나온 수재민들이 지금 겪고 있는 것은 가장 큰 고통은 역시 생필품의 부족입니다. 오늘 수재민들이 수용된 학교등지에는 식수와 옷가지를 실은 트럭들이 줄을 이어서 주민들의 시름를 달래주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한아름 생수를 안은 주민들. 오랫만에 밝은 웃음을 짓습니다. 먹을 물마저 부족한 이재민 대피소다보니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생수는 무엇보다 큰 선물입니다.

⊙ 박기홍 과장 (대한항공 노무부) :

수재가 난 지역에는 제일 중요한 것은 물하고 불 그 다음에 취사도구, 전기 이런 것으로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일단 물이기 때문에 긴급한대로 먼저 지원을 하기 위해서 여기에 나왔습니다.

⊙ 양지우 기자 :

고립지역에 대한 식수지원은 헬리콥터가 맡았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하늘과 땅에서 수송된 생수덕분에 문산초등학교에 있는 2천여 명의 수재민들은 앞으로 2, 3일동안 식수걱정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3시간 동안 차를 달려 대피소를 찾아온 인천의 한 기업은 취사용 가스 만 4천여 통을 전달했습니다. 수재민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짐 나르기가 힘들지 않습니다.

⊙ 정영호 대표이사 (세인산업) :

고립된 지역에서 취사를 할 적에 부탄가스가 없어서 취사를 못한다고 해서 수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 양지우 기자 :

백화점을 가진 업체답게 고추장에서 치약까지 수재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이것저것 꼼꼼하게 챙겨온 기업도 있습니다. 자치단체들도 생필품 지원에 나서 지역기업체들로 수재민 위문단까지 만든 서울의 한 구청은 담요와 옷가지, 라면 등을 모아 수해지역재해대책본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