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재벌, 계열 금융기관 부당내부거래에 이용

입력 1999.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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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5대 재벌들이 계열 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해서 부당내부거래에 이용하는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3차 조사 결과 5대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규모는 5조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현주 기자 :

5대 재벌들은 소속 금융기관들을 부당내부거래를 위한 그룹의 호주머니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결론입니다.


⊙ 전윤철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

계열 금융사를 완전히 사금고로 활용해서 지금까지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돼 왔다.


⊙ 이현주 기자 :

5대 그룹은 사금고화를 통한 부당거래로 자금이 풍부해지자 구조조정은 늦추면서 부당거래 기법만 고도로 발전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은 삼성생명을 통해 거래은행들의 후순위 채권을 사주고 신세를 진 거래은행들에게는 삼성계열사가 발행한 사채를 그만큼 사주도록 한 혐의입니다. 현대는 외국에 펀드까지 만들고 현대중공업이 1,690만달러나 투자한 뒤 이 펀드자금을 다시 국내에 들여와 계열사 지원에 사용한 혐의입니다. 이밖에 대우와 LG, SK 등도 계열 금융기관 또는 계열사를 통한 내부지원을 해 이번 조사결과 규모는 5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정부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재벌들의 금융기관 소유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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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재벌, 계열 금융기관 부당내부거래에 이용
    • 입력 1999-08-1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5대 재벌들이 계열 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해서 부당내부거래에 이용하는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3차 조사 결과 5대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규모는 5조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현주 기자 :

5대 재벌들은 소속 금융기관들을 부당내부거래를 위한 그룹의 호주머니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결론입니다.


⊙ 전윤철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

계열 금융사를 완전히 사금고로 활용해서 지금까지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돼 왔다.


⊙ 이현주 기자 :

5대 그룹은 사금고화를 통한 부당거래로 자금이 풍부해지자 구조조정은 늦추면서 부당거래 기법만 고도로 발전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은 삼성생명을 통해 거래은행들의 후순위 채권을 사주고 신세를 진 거래은행들에게는 삼성계열사가 발행한 사채를 그만큼 사주도록 한 혐의입니다. 현대는 외국에 펀드까지 만들고 현대중공업이 1,690만달러나 투자한 뒤 이 펀드자금을 다시 국내에 들여와 계열사 지원에 사용한 혐의입니다. 이밖에 대우와 LG, SK 등도 계열 금융기관 또는 계열사를 통한 내부지원을 해 이번 조사결과 규모는 5조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정부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재벌들의 금융기관 소유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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