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기고교야구대회; 한서고팀 대 군산상고팀 경기서 집단난투극 벌어져

입력 1999.08.1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홍성 앵커 :

고교야구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난투극에는 선수가 공을 치는데 써야할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배재성 기자 :

봉황기 고교야구 16강전, 한서고와 군산상고의 경기입니다.

9:7 두 점차로 뒤진 한서의 공격, 한서고 24번 선수가 내야땅볼에

홈으로 뛰어들며 수비에 나선 군산상고 27번을 심하게 밀쳐 넘어뜨립니다.

공과 전혀 무관한 밀치기에 넘어진 선수가 넉살잡이로 맞섭니다.

그냥 넘어갈 듯 하던 상황은 다른 선수들간의 충돌로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어 2단 옆차기와 발차기 싸움이 벌어지며 집단 난투극으로 변합니다.

위험스럽게도 헬멧을 쓴 선수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칩니다.

아파서 피하려는 선수에게 이번에는 옆에 있던 선수가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날립니다.

그 충격에 헬멧이 벗어나고 맞은 선수가 쓰러집니다.

주먹으로 때려도 모자란 듯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댑니다.

살의를 느낄 정도의 이 어처구니없는 폭력에 황당한 쪽은

가족 나들이에 나선 관중들입니다.


* 박현명 (관중) :

그런 게임은 고등학교에서 나올 수가 없는 거죠.

여기 학부모들도 있고 선생님들도 있고…


* 전진배 (초등학생) :

형들이요, 싸우지 말고 그냥요 악수해서 화해했으면 좋겠어요.


* 배재성 기자 :

대회 주최측은 사과방송 조차 없이 양쪽 선수 2명씩을 퇴장시킨 채

경기를 속행해 비난을 샀습니다.

한편 이 경기에서 군산상고는 한서고를 12:8로 이겼고,

양주상고는 배제고를 6:2로, 영랑고는 금당중앙고를 10:2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봉황기고교야구대회; 한서고팀 대 군산상고팀 경기서 집단난투극 벌어져
    • 입력 1999-08-15 21:00:00
    뉴스 9

* 김홍성 앵커 :

고교야구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난투극에는 선수가 공을 치는데 써야할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배재성 기자 :

봉황기 고교야구 16강전, 한서고와 군산상고의 경기입니다.

9:7 두 점차로 뒤진 한서의 공격, 한서고 24번 선수가 내야땅볼에

홈으로 뛰어들며 수비에 나선 군산상고 27번을 심하게 밀쳐 넘어뜨립니다.

공과 전혀 무관한 밀치기에 넘어진 선수가 넉살잡이로 맞섭니다.

그냥 넘어갈 듯 하던 상황은 다른 선수들간의 충돌로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어 2단 옆차기와 발차기 싸움이 벌어지며 집단 난투극으로 변합니다.

위험스럽게도 헬멧을 쓴 선수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칩니다.

아파서 피하려는 선수에게 이번에는 옆에 있던 선수가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날립니다.

그 충격에 헬멧이 벗어나고 맞은 선수가 쓰러집니다.

주먹으로 때려도 모자란 듯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댑니다.

살의를 느낄 정도의 이 어처구니없는 폭력에 황당한 쪽은

가족 나들이에 나선 관중들입니다.


* 박현명 (관중) :

그런 게임은 고등학교에서 나올 수가 없는 거죠.

여기 학부모들도 있고 선생님들도 있고…


* 전진배 (초등학생) :

형들이요, 싸우지 말고 그냥요 악수해서 화해했으면 좋겠어요.


* 배재성 기자 :

대회 주최측은 사과방송 조차 없이 양쪽 선수 2명씩을 퇴장시킨 채

경기를 속행해 비난을 샀습니다.

한편 이 경기에서 군산상고는 한서고를 12:8로 이겼고,

양주상고는 배제고를 6:2로, 영랑고는 금당중앙고를 10:2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