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배씨는 이렇게 시종 부인으로 일관하며 간간이 울먹이면서까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효과적인 진실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김웅규 기자입니다.
⊙ 김웅규 기자 :
피곤한 모습에 부축까지 받으며 청문회장에 나타난 전 통일부 장관 부인 배정숙 씨. 신문이 시작되자 적극적으로 자신의 무관함을 강조합니다.
⊙ 배정숙 (전 통일부 장관 부인) :
결단코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 2,400만 원 얘기 꺼낸 일 없어요?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부덕하고 못배웠다 하더라도 어째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 알았습니다. 아니 있나, 없나만 대답하세요.
없습니다.
⊙ 김웅규 기자 :
몸이 불편한 지 괴로운 표정을 짓기도 하고 억울한 부분에서는 눈물까지 나오려 합니다. 그러나 청문회 후반에는 의원의 질문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 배정숙 (전 통일부 장관 부인) :
제가 원치 않아서 안한 게 아닙니다. 의원님.
⊙ 송업교 의원 (자민련) :
그러니까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 배정숙 (전 통일부 장관 부인) :
검찰이 데려오셔서 했으면 했을 겁니다.
⊙ 김웅규 기자 :
필요한 부분은 변호사와 상의하고 일정이 빽빽이 적힌 수첩을 통해 자신의 행적을 정확히 답변합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고관 부인들의 행태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정형근 의원 (한나라당) :
장차관 부인들이 무슨 나훈아쇼도 가고 무슨 극에도 가고, 허구헌날 강남 거기 매일매일 가가지고.
⊙ 김웅규 기자 :
오늘 청문회는 그러나 똑같은 질문을 의원들이 반복하는 바람에 진실규명에 필요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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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로비의혹사건 국회청문회; 배정숙씨, 울먹이며 억울함 호소
-
- 입력 1999-08-23 21:00:00
⊙ 김종진 앵커 :
배씨는 이렇게 시종 부인으로 일관하며 간간이 울먹이면서까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효과적인 진실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김웅규 기자입니다.
⊙ 김웅규 기자 :
피곤한 모습에 부축까지 받으며 청문회장에 나타난 전 통일부 장관 부인 배정숙 씨. 신문이 시작되자 적극적으로 자신의 무관함을 강조합니다.
⊙ 배정숙 (전 통일부 장관 부인) :
결단코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 2,400만 원 얘기 꺼낸 일 없어요?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부덕하고 못배웠다 하더라도 어째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 알았습니다. 아니 있나, 없나만 대답하세요.
없습니다.
⊙ 김웅규 기자 :
몸이 불편한 지 괴로운 표정을 짓기도 하고 억울한 부분에서는 눈물까지 나오려 합니다. 그러나 청문회 후반에는 의원의 질문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 배정숙 (전 통일부 장관 부인) :
제가 원치 않아서 안한 게 아닙니다. 의원님.
⊙ 송업교 의원 (자민련) :
그러니까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 배정숙 (전 통일부 장관 부인) :
검찰이 데려오셔서 했으면 했을 겁니다.
⊙ 김웅규 기자 :
필요한 부분은 변호사와 상의하고 일정이 빽빽이 적힌 수첩을 통해 자신의 행적을 정확히 답변합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고관 부인들의 행태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정형근 의원 (한나라당) :
장차관 부인들이 무슨 나훈아쇼도 가고 무슨 극에도 가고, 허구헌날 강남 거기 매일매일 가가지고.
⊙ 김웅규 기자 :
오늘 청문회는 그러나 똑같은 질문을 의원들이 반복하는 바람에 진실규명에 필요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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