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충격적 패배 당한 올림픽축구대표팀, 침통한 표정으로 귀국

입력 1999.09.0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다시 뛰자"


* 성세정 앵커 :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우리나라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침통한

표정으로 오늘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올림픽대표팀은 어제 일본전을

계기로 앞으로 보완해야 되는 문제점을 극명히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충희 기자입니다.


* 정충희 기자 :

활짝 웃는 김미현과는 대조적으로 고개를 떨군 채 입국장에 들어오는

선수들. 4:1 스코어가 말해주듯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에 대한 충격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 합니다. 수비의 어이없는 실수에 이은 두 번째 골.

페널티킥을 외면하는 심판, 우리 선수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체력도 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유럽 전지훈련이 끝나자마자 바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고 쉴 사이도 없이 일본전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이영표 등

주전들의 부상 공백도 어이없는 대패의 또다른 요소입니다.


* 허정무 감독 :

저희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를 못 해주었고

물론 컨디션에서 오는 영향도 있겠지만 저 자신부터 좀 자만했던 것

같고…


* 정충희 기자 :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을 감안해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와 골결정력 부족, 수비 조직력의 허점 등

고쳐야 할 점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에 대한 과소평가와

이로 인한 준비 부족은 또다른 패배의 요소입니다. 우리는 항상 과거의

전적과 근거없는 낙관론에만 매달렸습니다. 자만심에 빠졌던 선수들은

상황이 악화되면서 패기와 투지마저 상실했습니다. 패배에 대한 자책감에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 오르는 어린 선수들. 그러나 어두운 표정보다는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다시 내일을 준비하는 살아있는 정신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에 충격적 패배 당한 올림픽축구대표팀, 침통한 표정으로 귀국
    • 입력 1999-09-08 21:00:00
    뉴스 9

@ "다시 뛰자"


* 성세정 앵커 :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우리나라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침통한

표정으로 오늘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올림픽대표팀은 어제 일본전을

계기로 앞으로 보완해야 되는 문제점을 극명히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충희 기자입니다.


* 정충희 기자 :

활짝 웃는 김미현과는 대조적으로 고개를 떨군 채 입국장에 들어오는

선수들. 4:1 스코어가 말해주듯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에 대한 충격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 합니다. 수비의 어이없는 실수에 이은 두 번째 골.

페널티킥을 외면하는 심판, 우리 선수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체력도 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유럽 전지훈련이 끝나자마자 바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고 쉴 사이도 없이 일본전에 임했기 때문입니다. 이영표 등

주전들의 부상 공백도 어이없는 대패의 또다른 요소입니다.


* 허정무 감독 :

저희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를 못 해주었고

물론 컨디션에서 오는 영향도 있겠지만 저 자신부터 좀 자만했던 것

같고…


* 정충희 기자 :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을 감안해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와 골결정력 부족, 수비 조직력의 허점 등

고쳐야 할 점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에 대한 과소평가와

이로 인한 준비 부족은 또다른 패배의 요소입니다. 우리는 항상 과거의

전적과 근거없는 낙관론에만 매달렸습니다. 자만심에 빠졌던 선수들은

상황이 악화되면서 패기와 투지마저 상실했습니다. 패배에 대한 자책감에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 오르는 어린 선수들. 그러나 어두운 표정보다는

이번 패배를 거울삼아 다시 내일을 준비하는 살아있는 정신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