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두천시 택지조성공사장, 곤충채집 하던 어린이 2명 사망

입력 1999.09.0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동두천시 택지조성공사장, 곤충채집 하던 어린이 2명 사망


@안전망도 없이


* 김종진 앵커 :

어제 어린이 4명이 물웅덩이에 빠져 숨진데 이어서 오늘도 비슷한

사고로어린이 2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어른들의 잘못

때문이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영진 기자 :

오늘 오후 3시쯤, 경기도 동두천시 택지조성공사장에 초등학교 어린이

7명이 모였습니다 .골재체취를 하면서 만들어진 물웅덩이에서

개야제비라는 곤충을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동초등학교 3학년

황명수군은 개야제비가 좀 더 많은 중심부로 들어가다 갑자기 깊어진

물속으로 빨려들고 말았습니다.


* 최수영 (사동초등학교 4년) :

저쪽까지 들어갔는데 갑자기 걔가요, 멈춘 거에요.

그래서 애들이 장난인 줄 알구요. 게가 머리만 나왔거든요.


* 이영진 기자 :

소년을 구하려 들어간 같은 반 김영훈 군마저 다시 나오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가 급히 출동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 유희종 계장 (동두천소방서 구조계) :

물속에서 지금 떠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그 나중에 들어간 김영훈이는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 이영진 기자 :

토지개발공사가 시행하고 우일건설이 시공한 공사장 주변에는 형식적인

울타리가 쳐져 있었지만, 허술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 이상용 (주민) :

이거 언젠가 애들 큰 사고가 난다, 그러니까…


* 이영진 기자 :

어린이들이 드나들던 울타리 밑에는 아무런 보호망이나 경고판 하나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평소 어린이들이 자주 이곳에 드나들고 있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무신경이 결국 어린 생명을 빼앗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기도 동두천시 택지조성공사장, 곤충채집 하던 어린이 2명 사망
    • 입력 1999-09-09 21:00:00
    뉴스 9

경기도 동두천시 택지조성공사장, 곤충채집 하던 어린이 2명 사망


@안전망도 없이


* 김종진 앵커 :

어제 어린이 4명이 물웅덩이에 빠져 숨진데 이어서 오늘도 비슷한

사고로어린이 2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어른들의 잘못

때문이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영진 기자 :

오늘 오후 3시쯤, 경기도 동두천시 택지조성공사장에 초등학교 어린이

7명이 모였습니다 .골재체취를 하면서 만들어진 물웅덩이에서

개야제비라는 곤충을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동초등학교 3학년

황명수군은 개야제비가 좀 더 많은 중심부로 들어가다 갑자기 깊어진

물속으로 빨려들고 말았습니다.


* 최수영 (사동초등학교 4년) :

저쪽까지 들어갔는데 갑자기 걔가요, 멈춘 거에요.

그래서 애들이 장난인 줄 알구요. 게가 머리만 나왔거든요.


* 이영진 기자 :

소년을 구하려 들어간 같은 반 김영훈 군마저 다시 나오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가 급히 출동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 유희종 계장 (동두천소방서 구조계) :

물속에서 지금 떠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그 나중에 들어간 김영훈이는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 이영진 기자 :

토지개발공사가 시행하고 우일건설이 시공한 공사장 주변에는 형식적인

울타리가 쳐져 있었지만, 허술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 이상용 (주민) :

이거 언젠가 애들 큰 사고가 난다, 그러니까…


* 이영진 기자 :

어린이들이 드나들던 울타리 밑에는 아무런 보호망이나 경고판 하나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평소 어린이들이 자주 이곳에 드나들고 있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무신경이 결국 어린 생명을 빼앗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