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전용차도 특정지역 함정단속, 감사 결과 밝혀져
서울시교통관리실장,차동득서울시교통관리실장
@건수 올리기 급급
* 윤소희 앵커:
서울시가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을 단속하면서 특정 지역에서 함정단속을
집중 펼쳐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전종철 기자 :
버스전용차로 단속구간입니다. 승용차 등의 진입이 가능한 청색점선은
불과 10여 미터 길이, 때문에 우회전하려던 차량들은 차가 조금만 밀려도
청색 실선을 거쳐 버스전용차도로 들어섭니다.
* 표성록 (운전자) :
점선이 너무 가까워서 위반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 생겼다고…
* 전종철 기자 :
그러나 이런 도로 여건은 아랑곳없이 모두 위반차량으로 적발됩니다.
* 단속원 :
불편하고 안 좋은 것 사실이지만 구청에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 전종철 기자 :
서울시는 이처럼 의도적인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제껴둔채 도로 여건상
위반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어 적발건수를
올렸습니다. 지난 1월부터 다섯달 동안 서울시내 전용차로 단속지점
1,000여 곳 중 불과 4군데에서 적발된 건수가 전체 건수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3,500건으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송파대로 복정역
부근에서는 주유소에서 나오는 차량까지 무차별 단속합니다.
때문에 뒤늦게 범칙금 통지서를 받은 주유소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릅니다.
* 이진섭 (주유소 직원) :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나가는 차량마다 거의 다 찍히는 형편입니다.
지금…
* 차동득 실장 (서울시 교통관리실) :
그걸 전부 다 조사를 하고 해서 불합리하게 설치했다,
하면 수정 보완하는 거죠.
* 전종철 기자 :
감사원은 실적 위주의 단속을 지양하고 불합리하게 설정된 전용차로를
조정하라고 서울시측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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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버스전용차도 특정지역 함정단속, 감사 결과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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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9-11 21:00:00
서울시 버스전용차도 특정지역 함정단속, 감사 결과 밝혀져
서울시교통관리실장,차동득서울시교통관리실장
@건수 올리기 급급
* 윤소희 앵커:
서울시가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을 단속하면서 특정 지역에서 함정단속을
집중 펼쳐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전종철 기자 :
버스전용차로 단속구간입니다. 승용차 등의 진입이 가능한 청색점선은
불과 10여 미터 길이, 때문에 우회전하려던 차량들은 차가 조금만 밀려도
청색 실선을 거쳐 버스전용차도로 들어섭니다.
* 표성록 (운전자) :
점선이 너무 가까워서 위반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 생겼다고…
* 전종철 기자 :
그러나 이런 도로 여건은 아랑곳없이 모두 위반차량으로 적발됩니다.
* 단속원 :
불편하고 안 좋은 것 사실이지만 구청에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 전종철 기자 :
서울시는 이처럼 의도적인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제껴둔채 도로 여건상
위반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어 적발건수를
올렸습니다. 지난 1월부터 다섯달 동안 서울시내 전용차로 단속지점
1,000여 곳 중 불과 4군데에서 적발된 건수가 전체 건수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3,500건으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송파대로 복정역
부근에서는 주유소에서 나오는 차량까지 무차별 단속합니다.
때문에 뒤늦게 범칙금 통지서를 받은 주유소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릅니다.
* 이진섭 (주유소 직원) :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나가는 차량마다 거의 다 찍히는 형편입니다.
지금…
* 차동득 실장 (서울시 교통관리실) :
그걸 전부 다 조사를 하고 해서 불합리하게 설치했다,
하면 수정 보완하는 거죠.
* 전종철 기자 :
감사원은 실적 위주의 단속을 지양하고 불합리하게 설정된 전용차로를
조정하라고 서울시측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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