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전용차도 특정지역 함정단속, 감사 결과 밝혀져

입력 1999.09.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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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전용차도 특정지역 함정단속, 감사 결과 밝혀져

서울시교통관리실장,차동득서울시교통관리실장

@건수 올리기 급급


* 윤소희 앵커:

서울시가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을 단속하면서 특정 지역에서 함정단속을

집중 펼쳐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전종철 기자 :

버스전용차로 단속구간입니다. 승용차 등의 진입이 가능한 청색점선은

불과 10여 미터 길이, 때문에 우회전하려던 차량들은 차가 조금만 밀려도

청색 실선을 거쳐 버스전용차도로 들어섭니다.


* 표성록 (운전자) :

점선이 너무 가까워서 위반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 생겼다고…


* 전종철 기자 :

그러나 이런 도로 여건은 아랑곳없이 모두 위반차량으로 적발됩니다.


* 단속원 :

불편하고 안 좋은 것 사실이지만 구청에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 전종철 기자 :

서울시는 이처럼 의도적인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제껴둔채 도로 여건상

위반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어 적발건수를

올렸습니다. 지난 1월부터 다섯달 동안 서울시내 전용차로 단속지점

1,000여 곳 중 불과 4군데에서 적발된 건수가 전체 건수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3,500건으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송파대로 복정역

부근에서는 주유소에서 나오는 차량까지 무차별 단속합니다.

때문에 뒤늦게 범칙금 통지서를 받은 주유소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릅니다.


* 이진섭 (주유소 직원) :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나가는 차량마다 거의 다 찍히는 형편입니다.

지금…


* 차동득 실장 (서울시 교통관리실) :

그걸 전부 다 조사를 하고 해서 불합리하게 설치했다,

하면 수정 보완하는 거죠.


* 전종철 기자 :

감사원은 실적 위주의 단속을 지양하고 불합리하게 설정된 전용차로를

조정하라고 서울시측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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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버스전용차도 특정지역 함정단속, 감사 결과 밝혀져
    • 입력 1999-09-11 21:00:00
    뉴스 9

서울시 버스전용차도 특정지역 함정단속, 감사 결과 밝혀져

서울시교통관리실장,차동득서울시교통관리실장

@건수 올리기 급급


* 윤소희 앵커:

서울시가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을 단속하면서 특정 지역에서 함정단속을

집중 펼쳐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전종철 기자 :

버스전용차로 단속구간입니다. 승용차 등의 진입이 가능한 청색점선은

불과 10여 미터 길이, 때문에 우회전하려던 차량들은 차가 조금만 밀려도

청색 실선을 거쳐 버스전용차도로 들어섭니다.


* 표성록 (운전자) :

점선이 너무 가까워서 위반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 생겼다고…


* 전종철 기자 :

그러나 이런 도로 여건은 아랑곳없이 모두 위반차량으로 적발됩니다.


* 단속원 :

불편하고 안 좋은 것 사실이지만 구청에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 전종철 기자 :

서울시는 이처럼 의도적인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제껴둔채 도로 여건상

위반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어 적발건수를

올렸습니다. 지난 1월부터 다섯달 동안 서울시내 전용차로 단속지점

1,000여 곳 중 불과 4군데에서 적발된 건수가 전체 건수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3,500건으로 서울시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송파대로 복정역

부근에서는 주유소에서 나오는 차량까지 무차별 단속합니다.

때문에 뒤늦게 범칙금 통지서를 받은 주유소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릅니다.


* 이진섭 (주유소 직원) :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나가는 차량마다 거의 다 찍히는 형편입니다.

지금…


* 차동득 실장 (서울시 교통관리실) :

그걸 전부 다 조사를 하고 해서 불합리하게 설치했다,

하면 수정 보완하는 거죠.


* 전종철 기자 :

감사원은 실적 위주의 단속을 지양하고 불합리하게 설정된 전용차로를

조정하라고 서울시측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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