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일반세탁기보다 값 비싸나 성능은 별 차이없어

⊙ 황현정 앵커 :

통이 돌아가는 모습을 앞에서 볼 수 있는 드럼세탁기는 값이 일반 세탁기보다 보통 3~4배는 비쌉니다. 그러나 세탁성능은 실험결과 일반 세탁기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이경호 기자 :

일반 세탁기보다 값이 훨씬 비싼 드럼 세탁기는 성능이 좋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근 들어 주부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 윤준녀 (드럼세탁기 사용자) :

일반 세탁기보다 세탁도 잘 되는 것 같고요, 가격은 좀 비싼 것 같아서 흠이긴 하지만 만족하게는 쓰고 있습니다.

⊙ 이경호 기자 :

그러나 소비자보호원이 국산 일반 세탁기 세 종류와 국산과 외국산 드럼 세탁기 5종류를 놓고 실험한 결과 일반적인 세탁온도인 20도와 30도에서는 오히려 일반 세탁기의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지 드럼 세탁기가 전용 온도인 60도에서는 약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경우 전기소모량은 일반 세탁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강무훈 (소비자 보호원 기술원) :

세탁시간이 상대적으로 깁니다. 또한 전기 사용량이 8배정도 더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 이경호 기자 :

특히 가장 많이 팔리는 독일제품의 경우 230만 원대여서 같은 용량의 국산 일산 세탁기보다 7배나 비쌉니다. 그러나 세탁할 때 필요한 물은 드럼세탁기가 일반 세탁기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