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불량 우황청심환 대한 검사 착수

불량 우황청심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박정호 기자 :

갑자기 불안하다거나 신경계통에 장애가 있을 때 찾게 되는 전통 한약이 우황청심원입니다.

⊙ 시민 :

가정 상비약으로서 노인들이나 나이든 사람층에서 많이 선호하고 있어요.

⊙ 박정호 기자 :

동의보감에는 우황청심원이 제대로 약효를 내기 위해서는 원방 한 개에 사향 한 개에 사향 38㎎과 우황 45㎎을 넣도록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소비자들이 함량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합니다.

⊙ 정영자 약사 :

우리 약사들이 어떻게 알아요? 받는 제품을 만든 후에는 안 되죠. 누가 만드는지는 몰라도 일단.

⊙ 박정호 기자 :

우황청심환의 주요성분인 사향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됩니다.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수입제한 품목에 묶여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자 사향 대신 다른 물질을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를 악용해 일부 업체는 아예 사향성분을 넣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 곽병태 (식약청 감시계장) :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황청심원에 사향이 없거나 가짜 사향을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서.

⊙ 박정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함량분석 결과 불량 우황청심원을 제조한 업체가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와 품목 제조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