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부지역 지진 강타; 119구조대, 84시간만에 7살소년 구조

입력 1999.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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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 잘 보내고 계십니까? 걱정했던 태풍이 비켜 지나간 뒤

일부 지역에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의 자태가 여느 때보다도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오늘 첫 순서도 훈훈한 소식입니다. 타이완에 파견된 우리 구조대가

무려 84시간만에 7살 난 소녀를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이 구조현장을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우리나라 119 구조대가 매몰된 지 84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한

7살 창 칭홍 군입니다. 지옥같은 어둠 속에 나흘 가까이 갇혀 있었지만

큰 상처없이 의식도 또렷합니다.

폐허 속으로 생존자의 목소리가 처음 들린 곳은 오늘 낮 12시 반쯤,

지하 1층쯤 되는 곳에서 어린이의 목소리를 확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잡았지, 잡았지…


* 이영진 기자 :

이후부터 피 말리는 구조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아빠를 찾는 어린이의 울음을 구조대원이 달랩니다.


* 인터뷰 :

아빠 어디 있어요?


* 이영진 기자 :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현장을 임시기둥으로 받치고 구조를 위한 통로를

뚫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잠시 정적이 흐른 순간

무너질 듯 건물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업은 곧 이어졌습니다. 대화를 이어가며 위치를 확인하고

평면도를 동원해 최선의 구조로를 찾아갔습니다.

어린 소녀의 생존이 확인된 매몰현장입니다.

2시간째 사투가 계속된 가운데 이 안에 매몰된 소녀는 지금도 기다릴테니

빨리 구해 달라고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우리 구조대는 험한 작업 속에서도 끊임없이 생존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켰습니다. 혹시 무너질 세라 맨 손으로만 철근과 콘크리트에

도전했습니다.


* 최진중 (119 구조대 대장) :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아이는 살아있습니다. 신께 감사드립니다.


* 이영진 기자 :

리덩휘 타이완 총통도 현장을 찾아 격려했습니다.


* 리덩휘 (타이완 총통) :

도와주러 와서 고맙습니다.


* 이영진 기자 :

이번 구조는 대부분의 매몰자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생존가능 시간인 72시간을 넘긴 상황이여서 타이완 국민과 구조대들에

다시금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타이완 따리시에서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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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중부지역 지진 강타; 119구조대, 84시간만에 7살소년 구조
    • 입력 1999-09-24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 잘 보내고 계십니까? 걱정했던 태풍이 비켜 지나간 뒤

일부 지역에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의 자태가 여느 때보다도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오늘 첫 순서도 훈훈한 소식입니다. 타이완에 파견된 우리 구조대가

무려 84시간만에 7살 난 소녀를 극적으로 구조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이 구조현장을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우리나라 119 구조대가 매몰된 지 84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한

7살 창 칭홍 군입니다. 지옥같은 어둠 속에 나흘 가까이 갇혀 있었지만

큰 상처없이 의식도 또렷합니다.

폐허 속으로 생존자의 목소리가 처음 들린 곳은 오늘 낮 12시 반쯤,

지하 1층쯤 되는 곳에서 어린이의 목소리를 확인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잡았지, 잡았지…


* 이영진 기자 :

이후부터 피 말리는 구조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아빠를 찾는 어린이의 울음을 구조대원이 달랩니다.


* 인터뷰 :

아빠 어디 있어요?


* 이영진 기자 :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현장을 임시기둥으로 받치고 구조를 위한 통로를

뚫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잠시 정적이 흐른 순간

무너질 듯 건물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업은 곧 이어졌습니다. 대화를 이어가며 위치를 확인하고

평면도를 동원해 최선의 구조로를 찾아갔습니다.

어린 소녀의 생존이 확인된 매몰현장입니다.

2시간째 사투가 계속된 가운데 이 안에 매몰된 소녀는 지금도 기다릴테니

빨리 구해 달라고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우리 구조대는 험한 작업 속에서도 끊임없이 생존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켰습니다. 혹시 무너질 세라 맨 손으로만 철근과 콘크리트에

도전했습니다.


* 최진중 (119 구조대 대장) :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아이는 살아있습니다. 신께 감사드립니다.


* 이영진 기자 :

리덩휘 타이완 총통도 현장을 찾아 격려했습니다.


* 리덩휘 (타이완 총통) :

도와주러 와서 고맙습니다.


* 이영진 기자 :

이번 구조는 대부분의 매몰자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생존가능 시간인 72시간을 넘긴 상황이여서 타이완 국민과 구조대들에

다시금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타이완 따리시에서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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