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감청기, 장난감 둔갑 어린이들에게 판매

입력 1999.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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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런 도청이나 감청이 더이상 어른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중국산 감청기가 장난감으로 둔갑해서 어린이들 사이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취재에 송현정 기자입니다.


⊙ 송현정 기자 :

남의 말을 엿듣기 위해 만든 갖가지의 도청장치. 영화속 그리고 어른들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문방구에 몰려든 초등학생들. 장난감 진열대 위 스파이 007를 만지작거립니다. 비밀스런 얘기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끕니다.


⊙ 남아름 (초등학교 4학년) :

친구들이 욕하면 나쁜 소리 들린다고요, 그런 것에서 애들이 많이 사고요.


⊙ 이재현 (초등학교 5학년) :

여자애들 도청해 가지고 놀려주거나 그럴려구요.


⊙ 송현정 기자 :

호출기만한 크기의 이 장난감에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1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하는 얘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장난감들은 모두 사이버 스파이라는 중국산 감청기에 상표만 바꿔 달아 판매된 것입니다. 경찰이 어제 적발한 유통업체들이 판 것만 3,000여 개. 경찰은 이 장난감이 전국에 무려 5만여 개가 유통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상술이 어린이들을 도청이나 감청에 물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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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감청기, 장난감 둔갑 어린이들에게 판매
    • 입력 1999-10-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런 도청이나 감청이 더이상 어른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중국산 감청기가 장난감으로 둔갑해서 어린이들 사이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취재에 송현정 기자입니다.


⊙ 송현정 기자 :

남의 말을 엿듣기 위해 만든 갖가지의 도청장치. 영화속 그리고 어른들의 얘기만은 아닙니다. 문방구에 몰려든 초등학생들. 장난감 진열대 위 스파이 007를 만지작거립니다. 비밀스런 얘기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끕니다.


⊙ 남아름 (초등학교 4학년) :

친구들이 욕하면 나쁜 소리 들린다고요, 그런 것에서 애들이 많이 사고요.


⊙ 이재현 (초등학교 5학년) :

여자애들 도청해 가지고 놀려주거나 그럴려구요.


⊙ 송현정 기자 :

호출기만한 크기의 이 장난감에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1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하는 얘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장난감들은 모두 사이버 스파이라는 중국산 감청기에 상표만 바꿔 달아 판매된 것입니다. 경찰이 어제 적발한 유통업체들이 판 것만 3,000여 개. 경찰은 이 장난감이 전국에 무려 5만여 개가 유통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상술이 어린이들을 도청이나 감청에 물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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