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민간헬기 추락사고; 물 섞인 연료 때문

입력 1999.11.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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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맹물로 비행하다 추락한 것은 공군 전투기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일어난 민간헬기 추락사고도 물이 섞인 연료 때문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근 기자입니다.


⊙ 김영근 기자 :

논바닥에 처박힌 헬리콥터입니다. 기체가 거의 파손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승무원과 119구조대원 등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지리산으로 가려다 이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뒤늦게 밝혀진 사고 이유는 물 반 기름 반인 엉터리 연료 때문이었습니다. 조사결과 사고헬기는 당시 연료의 70% 이상이 맹물로 채워졌습니다.


⊙ 건설교통부 관계자 :

비가 너무 오니까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탱크 안으로 넘쳐 들어가.


⊙ 김영근 기자 :

실제로 헬기에 기름을 공급한 급유탱크를 조사한 결과 남은 기름의 1/3 이상이 맹물이었습니다. 맹물기름은 급유탱크 뚜껑 때문이었습니다. 뚜껑을 제대로 닫아놓지 않아서 닷새 동안 쏟아진 빗물이 그대로 스며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뚜껑의 밀봉 여부는 물론 급유차량 안의 수분 함유 검사 등 기본 점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맹물을 넣은 헬기는 이륙한 지 7분 만에 엔진이 정지하면서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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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산청 민간헬기 추락사고; 물 섞인 연료 때문
    • 입력 1999-11-0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맹물로 비행하다 추락한 것은 공군 전투기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남 산청에서 일어난 민간헬기 추락사고도 물이 섞인 연료 때문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근 기자입니다.


⊙ 김영근 기자 :

논바닥에 처박힌 헬리콥터입니다. 기체가 거의 파손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승무원과 119구조대원 등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지리산으로 가려다 이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뒤늦게 밝혀진 사고 이유는 물 반 기름 반인 엉터리 연료 때문이었습니다. 조사결과 사고헬기는 당시 연료의 70% 이상이 맹물로 채워졌습니다.


⊙ 건설교통부 관계자 :

비가 너무 오니까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탱크 안으로 넘쳐 들어가.


⊙ 김영근 기자 :

실제로 헬기에 기름을 공급한 급유탱크를 조사한 결과 남은 기름의 1/3 이상이 맹물이었습니다. 맹물기름은 급유탱크 뚜껑 때문이었습니다. 뚜껑을 제대로 닫아놓지 않아서 닷새 동안 쏟아진 빗물이 그대로 스며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뚜껑의 밀봉 여부는 물론 급유차량 안의 수분 함유 검사 등 기본 점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맹물을 넣은 헬기는 이륙한 지 7분 만에 엔진이 정지하면서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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