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이집트의 피라미드 내부를 국내 취재진으로는 처음으로 KBS 취재진이 촬영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백운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백운기 기자 :
절반의 돌과 절반의 채찍으로 만들어 졌다는 피라미드. 높이 137m, 하나에만 3톤이나 하는 돌들이 230만 개나 쌓여서 이룬 신비의 산은 4,500년 전 과연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 건축물을 만들었는지 의심하게 할 정도입니다. 취재팀이 찾아 들어간 피라미드는 기자지구의 쿠푸왕 피라미드입니다. 먼 옛날 파헤쳤다는 통로를 따라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자 가파르지만 쭉 뻗은 대화랑이 나타납니다. 내부는 견고하기 이를 때 없고 벽면은 마치 대패로 민 것 만큼이나 매끄럽습니다. 허리를 굽힌 채 대화랑을 따라 50m쯤 올라가면 쿠푸왕의 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피라미드 내부를 공개하지 않았던 이집트 당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KBS 취재팀에 피라미드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 아슈라푸 무히딘 (피라미드 안내원) :
이 피라미드에는 모두 3개의 방이 있습니다. 두 번째가 여왕의 방이고 이곳이 쿠푸왕의 방입니다.
⊙ 백운기 기자 :
그러나 무덤 내부는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피라미드를 세운 왕의 무덤이 과연 이 정도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고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왕의 무덤이면 온당히 써야 할 장식이나 벽화 하나 없고 미라도 발견되지 않아서 과연 피라미드가 왕의 무덤이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라미드는 천문대였다느니 해시계였다느니 심지어 우주인의 기지였다는 등의 추측만이 무성할 뿐 20세기가 지나도록 여전히 불가사의로 남아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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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KBS취재팀에 피라미드 내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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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11-11 21:00:00
⊙ 황현정 앵커 :
이집트의 피라미드 내부를 국내 취재진으로는 처음으로 KBS 취재진이 촬영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백운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백운기 기자 :
절반의 돌과 절반의 채찍으로 만들어 졌다는 피라미드. 높이 137m, 하나에만 3톤이나 하는 돌들이 230만 개나 쌓여서 이룬 신비의 산은 4,500년 전 과연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 건축물을 만들었는지 의심하게 할 정도입니다. 취재팀이 찾아 들어간 피라미드는 기자지구의 쿠푸왕 피라미드입니다. 먼 옛날 파헤쳤다는 통로를 따라 피라미드 내부로 들어가자 가파르지만 쭉 뻗은 대화랑이 나타납니다. 내부는 견고하기 이를 때 없고 벽면은 마치 대패로 민 것 만큼이나 매끄럽습니다. 허리를 굽힌 채 대화랑을 따라 50m쯤 올라가면 쿠푸왕의 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피라미드 내부를 공개하지 않았던 이집트 당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KBS 취재팀에 피라미드 내부를 공개했습니다.
⊙ 아슈라푸 무히딘 (피라미드 안내원) :
이 피라미드에는 모두 3개의 방이 있습니다. 두 번째가 여왕의 방이고 이곳이 쿠푸왕의 방입니다.
⊙ 백운기 기자 :
그러나 무덤 내부는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피라미드를 세운 왕의 무덤이 과연 이 정도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고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왕의 무덤이면 온당히 써야 할 장식이나 벽화 하나 없고 미라도 발견되지 않아서 과연 피라미드가 왕의 무덤이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라미드는 천문대였다느니 해시계였다느니 심지어 우주인의 기지였다는 등의 추측만이 무성할 뿐 20세기가 지나도록 여전히 불가사의로 남아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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