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건설본부, 전동차량 과다 구입 220억원대 예산낭비

입력 1999.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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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진 앵커 :

대구 지하철 건설본부가 1호선 전동차량을 과다 구입해서 220억 대의 예산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2호선 전동차 구입 예산으로 750여 억 원을 책정해 놓고 있어서 무려 1,000억 원의 예산 낭비가 우려됩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전종철 기자 :

대구 지하철 월배 차량기지에서 관리하는 전동차는 모두 108량입니다. 한창 전동차를 운행할 오후 2시 전체 절반인 54량이 기지에 들어와 있습니다. 정기 검수를 받는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도 보유 차량의 40%가량이 사실상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지하철 이용객수는 하루 평균 14만 2, 000여 명으로 전동차 구입 당시 예상 수요의 23%에 불과합니다. 1호선 전동차 216량 가운데 138량만 가동해도 쾌적한 운행이 가능합니다. 남는 차량 78량 가운데 예비 차량을 충분히 감안해 줘도 36량, 223억 원 어치의 차량을 과다 구입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인구 384만 명의 부산이 하루 평균 이용객 49만명 기준으로 전동차를 사들인 반면 인구 250만의 대구는 오히려 61만명 기준으로 구입했습니다. 대구 지하철 건설본부는 더구나 2호선 전동차 750 억 원 어치를 과다하게 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이를 그대로 시행할 경우 전동차 구입으로 인한 예산 낭비만 무려 1,000억 원에 육박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 손동식 (대구지하철 건설본부 기전부장) :

1호선 수요를 충족하는 선에서 2호선도 차량 수요를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 전종철 기자 :

대구 지하철의 부채총액은 8,300억 원, 지난해 운영 적자만도 28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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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하철 건설본부, 전동차량 과다 구입 220억원대 예산낭비
    • 입력 1999-11-20 21:00:00
    뉴스 9

⊙ 정세진 앵커 :

대구 지하철 건설본부가 1호선 전동차량을 과다 구입해서 220억 대의 예산을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2호선 전동차 구입 예산으로 750여 억 원을 책정해 놓고 있어서 무려 1,000억 원의 예산 낭비가 우려됩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전종철 기자 :

대구 지하철 월배 차량기지에서 관리하는 전동차는 모두 108량입니다. 한창 전동차를 운행할 오후 2시 전체 절반인 54량이 기지에 들어와 있습니다. 정기 검수를 받는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도 보유 차량의 40%가량이 사실상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지하철 이용객수는 하루 평균 14만 2, 000여 명으로 전동차 구입 당시 예상 수요의 23%에 불과합니다. 1호선 전동차 216량 가운데 138량만 가동해도 쾌적한 운행이 가능합니다. 남는 차량 78량 가운데 예비 차량을 충분히 감안해 줘도 36량, 223억 원 어치의 차량을 과다 구입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인구 384만 명의 부산이 하루 평균 이용객 49만명 기준으로 전동차를 사들인 반면 인구 250만의 대구는 오히려 61만명 기준으로 구입했습니다. 대구 지하철 건설본부는 더구나 2호선 전동차 750 억 원 어치를 과다하게 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이를 그대로 시행할 경우 전동차 구입으로 인한 예산 낭비만 무려 1,000억 원에 육박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 손동식 (대구지하철 건설본부 기전부장) :

1호선 수요를 충족하는 선에서 2호선도 차량 수요를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 전종철 기자 :

대구 지하철의 부채총액은 8,300억 원, 지난해 운영 적자만도 28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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