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행사.가이드 횡포 증가, 외국인 관광객들 불만 제기

입력 1999.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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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최근 일부 여행사와 가이드의 횡포가 늘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상덕 기자의 취재입니다.


⊙ 한상덕 기자 :

우리나라를 찾은 단체 관광객들이 한 번쯤 들르는 이태원 상가입니다. 즐거워야 할 쇼핑길이 강매로 기분을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라고 계속 다른 것도 사라고 졸라요.


- 안산다고 해도 따라다니며 놓아두지 않아요.


이들 국내 여행사들의 과다경쟁 그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쇼핑강매로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 (일부 가이드가) 자꾸 사라고 한 적이 있나요?

- 있죠. 좋으면 살 텐데 그런다고 사나요.


이에 따라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사간 물건을 자신의 나라에 돌아간 뒤 반품하는 사례까지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달 말 현재 외국 관광객 입국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늘었지만 외국인들이 쓰고 가는 돈은 오히려 30%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 이성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

여행사들이 저가상품을 판매하게 되는 경우는 결과적으로 호텔이나 기타 가이드나 모든 사항들이 다 부실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 한상덕 기자 :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외국 관광객 불편 신고 가운데 여행사에 대한 신고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한 일본인은 한국에 다시 오지 않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으며, 영국인은 여행사가 제공한 객실은 더러웠고 카페트는 얼룩과 먼지로 불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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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여행사.가이드 횡포 증가, 외국인 관광객들 불만 제기
    • 입력 1999-11-29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최근 일부 여행사와 가이드의 횡포가 늘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상덕 기자의 취재입니다.


⊙ 한상덕 기자 :

우리나라를 찾은 단체 관광객들이 한 번쯤 들르는 이태원 상가입니다. 즐거워야 할 쇼핑길이 강매로 기분을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라고 계속 다른 것도 사라고 졸라요.


- 안산다고 해도 따라다니며 놓아두지 않아요.


이들 국내 여행사들의 과다경쟁 그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쇼핑강매로 나타나는 부작용입니다.

- (일부 가이드가) 자꾸 사라고 한 적이 있나요?

- 있죠. 좋으면 살 텐데 그런다고 사나요.


이에 따라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사간 물건을 자신의 나라에 돌아간 뒤 반품하는 사례까지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달 말 현재 외국 관광객 입국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늘었지만 외국인들이 쓰고 가는 돈은 오히려 30%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 이성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

여행사들이 저가상품을 판매하게 되는 경우는 결과적으로 호텔이나 기타 가이드나 모든 사항들이 다 부실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 한상덕 기자 :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외국 관광객 불편 신고 가운데 여행사에 대한 신고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한 일본인은 한국에 다시 오지 않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으며, 영국인은 여행사가 제공한 객실은 더러웠고 카페트는 얼룩과 먼지로 불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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