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 종합 사격장, 방음시설 갖추지 않아 인근농장 가축들 떼죽음

입력 1999.1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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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경기도 화성군이 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종합사격장이 방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총소리에 놀란 인근 농장의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이영현 기자 :

오늘도 닭 수십 마리가 죽었습니다. 화성에 있는 이 양계장에서 닭이 죽어나가기 시작한지는 벌써 두 달째 산란률도 10%가 줄어 하루에 20여 만원씩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농장 옆에서 나는 총소리가 원인입니다.


⊙ 이대형 (농장 주인) :

놀래거나 이럴 때 깨졌다 말이죠,

- 놀래가지고요?

네.


⊙ 이영현 기자 :

인근의 돼지 농장에서도 어미 돼지 3마리가 스트레스로 죽었고 유산하는 돼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양돈업자 :

우리가 거의 20년을 기르는 건데도 모든 이렇게 죽여본 적이 없어요.

- 어미 돼지까지요?

네.


⊙ 이영현 기자 :

피해는 이 곳뿐만이 아닙니다. 사격장에서 쏜 총알은 집 안마당까지 날아들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주민 :

머리에 맞았다고요. 그러니까 떨어진 것을 알았어요. 제가, 여기서 파를 뽑고 있는데.


⊙ 이영현 기자 :

문제의 사격장을 운영하는 곳은 화성군, 토목설계 잘못으로 총소리 확산 방지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원진 (사격장 소장) :

며칠 지나고 나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방음벽 설치를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영현 기자 :

총소리가 방음벽 하나로 완전히 해소될런지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1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사격장이 인근 7개 농장의 가축만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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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군 종합 사격장, 방음시설 갖추지 않아 인근농장 가축들 떼죽음
    • 입력 1999-12-1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경기도 화성군이 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종합사격장이 방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총소리에 놀란 인근 농장의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이영현 기자 :

오늘도 닭 수십 마리가 죽었습니다. 화성에 있는 이 양계장에서 닭이 죽어나가기 시작한지는 벌써 두 달째 산란률도 10%가 줄어 하루에 20여 만원씩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농장 옆에서 나는 총소리가 원인입니다.


⊙ 이대형 (농장 주인) :

놀래거나 이럴 때 깨졌다 말이죠,

- 놀래가지고요?

네.


⊙ 이영현 기자 :

인근의 돼지 농장에서도 어미 돼지 3마리가 스트레스로 죽었고 유산하는 돼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양돈업자 :

우리가 거의 20년을 기르는 건데도 모든 이렇게 죽여본 적이 없어요.

- 어미 돼지까지요?

네.


⊙ 이영현 기자 :

피해는 이 곳뿐만이 아닙니다. 사격장에서 쏜 총알은 집 안마당까지 날아들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주민 :

머리에 맞았다고요. 그러니까 떨어진 것을 알았어요. 제가, 여기서 파를 뽑고 있는데.


⊙ 이영현 기자 :

문제의 사격장을 운영하는 곳은 화성군, 토목설계 잘못으로 총소리 확산 방지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원진 (사격장 소장) :

며칠 지나고 나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방음벽 설치를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영현 기자 :

총소리가 방음벽 하나로 완전히 해소될런지 국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1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사격장이 인근 7개 농장의 가축만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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