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격포 채석강, 20세기 마지막 일몰

입력 1999.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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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999년의 마지막 해를 가장 늦게까지 볼 수 있었던 서해의 변산반도로 가보겠습니다. 현지의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조재익 기자!


⊙ 조재익 기자 :

변산반도 격포 채석강변입니다.


⊙ 김종진 앵커 :

한반도의 마지막 일몰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 조재익 기자 :

이곳 격포에서는 2시간여 전인 오후 5시 30분 17초에 천년의 해가 서해로 졌습니다. 안개가 껴서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지는 모습을 바로 볼 수는 없었지만 해무 속으로 사라져가는 천년 즈믄해를 바라볼 수는 있었습니다. 평소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변산반도 격포 채석강에서 바라본 일몰은 그야말로 가는 천년의 끝자락에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장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한해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천년의 역사를 함께 묻는 이 일몰을 전국에서 모인 10만여명이 아쉬움 속에 함께 바라봤습니다. 채석강 해변을 가득메운 해넘이 관광객들은 지나온 천년동안 벌어졌던 온갖 좋지 못했던 일들이나 미움 같은 가슴속 응어리들을 이 일몰과 함께 묻고 새 천년엔 밝고 희망찬 일들만이 펼쳐지기를 소망했습니다. 새천년 준비위원회는 이곳에서 해가 지기 바로전에 마지막 햇빛을 모아 천년의 불씨로 되살리는 채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불씨는 헬리콥터로 서울로 봉송돼 새 천년 우리나라에 영원의 불꽃을 피우게 됩니다.

변산반도 격포 채석강에서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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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산반도 격포 채석강, 20세기 마지막 일몰
    • 입력 1999-12-31 21:00:00
    뉴스 9

먼저 1999년의 마지막 해를 가장 늦게까지 볼 수 있었던 서해의 변산반도로 가보겠습니다. 현지의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조재익 기자!


⊙ 조재익 기자 :

변산반도 격포 채석강변입니다.


⊙ 김종진 앵커 :

한반도의 마지막 일몰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 조재익 기자 :

이곳 격포에서는 2시간여 전인 오후 5시 30분 17초에 천년의 해가 서해로 졌습니다. 안개가 껴서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지는 모습을 바로 볼 수는 없었지만 해무 속으로 사라져가는 천년 즈믄해를 바라볼 수는 있었습니다. 평소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변산반도 격포 채석강에서 바라본 일몰은 그야말로 가는 천년의 끝자락에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장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한해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천년의 역사를 함께 묻는 이 일몰을 전국에서 모인 10만여명이 아쉬움 속에 함께 바라봤습니다. 채석강 해변을 가득메운 해넘이 관광객들은 지나온 천년동안 벌어졌던 온갖 좋지 못했던 일들이나 미움 같은 가슴속 응어리들을 이 일몰과 함께 묻고 새 천년엔 밝고 희망찬 일들만이 펼쳐지기를 소망했습니다. 새천년 준비위원회는 이곳에서 해가 지기 바로전에 마지막 햇빛을 모아 천년의 불씨로 되살리는 채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불씨는 헬리콥터로 서울로 봉송돼 새 천년 우리나라에 영원의 불꽃을 피우게 됩니다.

변산반도 격포 채석강에서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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