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새천년 2시간 가량 남겨놓은 가운데 불꽃놀이 축제

입력 1999.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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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인근 호주도 새천년이 채 2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사상 최대 불꽃놀이 축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시드니를 연결합니다.

이준삼 특파원!


⊙ 이준삼 특파원 :

네, 시드니입니다.


⊙ 김종진 앵커 :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준삼 특파원 :

마치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느낄 수 있는 고요함, 즉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입니다. 지금 시드니는 도시 전체가 금세기 마지막 어둠에 묻힌 채 수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폭죽이 터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드니항 주변에는 약 120만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시간 전인 9시쯤에는 전야제로 가벼운 불꽃놀이가 10분간 펼쳐져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바지선과 다링하버 교각에서 쏘아올린 폭죽들은 시드니항을 화려하고 수놓았고 시드니타워에서도 요란한 폭죽들이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부터는 화려한 랜턴보트들의 퍼레이드가 시작돼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 랜턴보트들은 호주 근해에서 서식하는 18가지 해양생물들을 모형으로 만든 것으로 사람과 함께 새천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정에 펼쳐질 불꽃놀이 축제는 하버브리지의 4개의 교각과 아치, 오페라하우스, 그리고 주변 8개 빌딩 등에서 일제히 불을 토하면서 시작됩니다. 폭죽은 높게는 밤하늘 1km까지 치솟고 유탄들이 반경 500m에 이르는 하버에 융단처럼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게 됩니다. 이 불꽃놀이에 쓰이는 화약은 무려 20톤이 넘고 축제 비용만도 우리 돈 45억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시드니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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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시드니, 새천년 2시간 가량 남겨놓은 가운데 불꽃놀이 축제
    • 입력 1999-12-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인근 호주도 새천년이 채 2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사상 최대 불꽃놀이 축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시드니를 연결합니다.

이준삼 특파원!


⊙ 이준삼 특파원 :

네, 시드니입니다.


⊙ 김종진 앵커 :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준삼 특파원 :

마치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느낄 수 있는 고요함, 즉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입니다. 지금 시드니는 도시 전체가 금세기 마지막 어둠에 묻힌 채 수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폭죽이 터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드니항 주변에는 약 120만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시간 전인 9시쯤에는 전야제로 가벼운 불꽃놀이가 10분간 펼쳐져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바지선과 다링하버 교각에서 쏘아올린 폭죽들은 시드니항을 화려하고 수놓았고 시드니타워에서도 요란한 폭죽들이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부터는 화려한 랜턴보트들의 퍼레이드가 시작돼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 랜턴보트들은 호주 근해에서 서식하는 18가지 해양생물들을 모형으로 만든 것으로 사람과 함께 새천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정에 펼쳐질 불꽃놀이 축제는 하버브리지의 4개의 교각과 아치, 오페라하우스, 그리고 주변 8개 빌딩 등에서 일제히 불을 토하면서 시작됩니다. 폭죽은 높게는 밤하늘 1km까지 치솟고 유탄들이 반경 500m에 이르는 하버에 융단처럼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게 됩니다. 이 불꽃놀이에 쓰이는 화약은 무려 20톤이 넘고 축제 비용만도 우리 돈 45억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시드니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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