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대 흐린날씨로 인해 해맞이 관광객들 아쉬움

입력 2000.0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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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그러나 동해안 일대에서 일출을 기다린 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남겨야 했습니다. 단지 국내 항공사 특별기에 초청된 실향민과 장애인 200여 명이 동해 일출을 가장 먼저 맞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황상길 기자입니다.


⊙ 황상길 기자 :

해가 뜨려면 아직도 20분 하지만 동쪽을 향하는 길은 길마다 막혀 있습니다. 해변가도 공간이 있는 곳은 차량과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3만여 인파의 간절한 기원을 들은 듯 새천년 첫 해가 수평선 위로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금세 하늘만 붉게 물들이며 구름 뒤로 몸을 숨깁니다. 토함산 정상에서는 운무가 자욱한 가운데에도 2만여 명이 일출을 기다렸습니다. 구름 사이로 한 줄기의 햇살이라도 받으려고 해맞이꾼들은 떠날 줄을 모릅니다. 아쉽게 발길을 돌리면서도 새천년 인사는 잊지 않습니다. 지상에서 새천년 첫 해의 온전한 황금빛 자태를 볼 수 있었던 건 일출 후 3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하지만 동해 상공으로 해맞이에 나선 특별기에 탔던 실향민과 장애인 등 200여 명은 새천년의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맞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 최정관 (실향민) :

새천년을 맞이하여 우리 실향민들은 하루속히 통일이 되어 고향에 가게 해주십사 하고 빌었습니다.


⊙ 황상길 기자 :

구름 사이에서 한반도를 비춘 새천년의 첫 해는 해맞이에 나선 국민들의 가슴마다 희망의 빛줄기를 안겨주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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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일대 흐린날씨로 인해 해맞이 관광객들 아쉬움
    • 입력 2000-01-0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그러나 동해안 일대에서 일출을 기다린 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남겨야 했습니다. 단지 국내 항공사 특별기에 초청된 실향민과 장애인 200여 명이 동해 일출을 가장 먼저 맞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황상길 기자입니다.


⊙ 황상길 기자 :

해가 뜨려면 아직도 20분 하지만 동쪽을 향하는 길은 길마다 막혀 있습니다. 해변가도 공간이 있는 곳은 차량과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3만여 인파의 간절한 기원을 들은 듯 새천년 첫 해가 수평선 위로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금세 하늘만 붉게 물들이며 구름 뒤로 몸을 숨깁니다. 토함산 정상에서는 운무가 자욱한 가운데에도 2만여 명이 일출을 기다렸습니다. 구름 사이로 한 줄기의 햇살이라도 받으려고 해맞이꾼들은 떠날 줄을 모릅니다. 아쉽게 발길을 돌리면서도 새천년 인사는 잊지 않습니다. 지상에서 새천년 첫 해의 온전한 황금빛 자태를 볼 수 있었던 건 일출 후 30분이 지나서였습니다. 하지만 동해 상공으로 해맞이에 나선 특별기에 탔던 실향민과 장애인 등 200여 명은 새천년의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맞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 최정관 (실향민) :

새천년을 맞이하여 우리 실향민들은 하루속히 통일이 되어 고향에 가게 해주십사 하고 빌었습니다.


⊙ 황상길 기자 :

구름 사이에서 한반도를 비춘 새천년의 첫 해는 해맞이에 나선 국민들의 가슴마다 희망의 빛줄기를 안겨주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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