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용도로
지정차로제
⊙ 황현정 앵커 :
지난해 4월 폐지된 지정 차로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형 화물차나 버스의 난폭운전이 크게 늘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 성재호 기자 :
대형 탱크로리 두 대가 상위 차선인 2차로로 빠르게 달립니다. 승용차들은 대형 차량에 시야가 막힌 채 뒤쫓아가기 일쑤입니다. 올림픽대로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4월 지정 차로제가 폐지된 이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 김상원 (승용차 운전자) :
난폭운전하고 차선 변경하고 요새 2차선도 같이 뛰니까 불안하죠.
⊙ 성재호 기자 :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졸속행정이라며 지정 차로제를 재시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김병수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부장) :
화물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규제를 완화했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없이 현장성을 무시한 정부의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성재호 기자 :
실제로 지정 차로제가 폐지된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5만여건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도인 98년의 23만여건을 넘어섰습니다. 화물차나 버스 등이 낀 교통사고도 98년 6만 8천여건에서 지난해에는 8만여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97년이후 감소 추세이던 교통사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경찰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김소년 경감 (경찰청 교통기획과) :
1.5톤 초과 화물차나 대형버스 등에 대해서는 상위 차로로 다닐 수 없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해서 법제처 심사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 성재호 기자 :
하지만 개선안에 대한 심사가 늦어지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또다시 교통사고 왕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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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폭운전 급증, 지정차로제 부활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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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2-14 21:00:00
자동차전용도로
지정차로제
⊙ 황현정 앵커 :
지난해 4월 폐지된 지정 차로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형 화물차나 버스의 난폭운전이 크게 늘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 성재호 기자 :
대형 탱크로리 두 대가 상위 차선인 2차로로 빠르게 달립니다. 승용차들은 대형 차량에 시야가 막힌 채 뒤쫓아가기 일쑤입니다. 올림픽대로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4월 지정 차로제가 폐지된 이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 김상원 (승용차 운전자) :
난폭운전하고 차선 변경하고 요새 2차선도 같이 뛰니까 불안하죠.
⊙ 성재호 기자 :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졸속행정이라며 지정 차로제를 재시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김병수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부장) :
화물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규제를 완화했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없이 현장성을 무시한 정부의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성재호 기자 :
실제로 지정 차로제가 폐지된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5만여건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도인 98년의 23만여건을 넘어섰습니다. 화물차나 버스 등이 낀 교통사고도 98년 6만 8천여건에서 지난해에는 8만여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97년이후 감소 추세이던 교통사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경찰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김소년 경감 (경찰청 교통기획과) :
1.5톤 초과 화물차나 대형버스 등에 대해서는 상위 차로로 다닐 수 없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해서 법제처 심사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 성재호 기자 :
하지만 개선안에 대한 심사가 늦어지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되었고 우리나라는 또다시 교통사고 왕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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