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1234] 국회사무처 직원, 승진시험 준비로 업무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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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요즘 국회가 텅 비어 있다고 합니다. 총선을 앞둔 의원들은 지역구에 가 있다지만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또 다른 이유에서 자리를 비우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주영 기자 :
오후 2시 국회사무처의 한 사무실. 빈 자리 투성입니다.
- 사무처 직원들 안계세요?
- 잠깐 수행하러 가셨어요.
또 다른 사무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계십니까, 지금?
- 인사과 쪽에 갔는데요.
굳게 문이 닫힌 회의실 문을 두드리자 다른 곳에 갔다는 직원 한 명이 문을 열어줍니다.
- 왜 여기 계세요?
- 볼 일이 있어서요.
볼일은 다름 아닌 다가오는 3월 말에 치뤄질 국회사무처 승진 시험 준비입니다. 빈 회의장 한 켠에 각종 수험 서적들이 쌓여 있습니다.
- 시험 공부하시는 거 아니에요?
⊙ 국회사무처 직원 :
내가 할 일지 왜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잖아. 공부를 하든 업무를 하든 지금 시비거는 거야?
⊙ 이주영 기자 :
빈 사무실이 많은 의원회관 8층은 아예 직원들의 전용 공부방입니다. 취재팀이 잠긴 문을 따고 들어가자 황급히 책상에 놓인 책들을 치웁니다. 역시 승진 시험 과목 책자입니다.
- 공부한지가 얼마나 됐죠?
- 한달 정도
- 8층에만 몇 분이나 계세요?
- 10여명 정도
시험공부를 하는 직원들은 50여명. 걔중엔 아예 출근을 안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 국회사무처 직원 :
공식적으로까지 하겠습니까? 자체 내에서 안나오는 사람도 있고...
⊙ 이주영 기자 :
하지만 국회사무처는 크게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김승웅 (국회사무처 공보관) :
50명이 자리를 비움으로써 큰 업무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얘기는 조금, 국회사무처 기능을 좀 아신다는 분들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 이주영 기자 :
한 간부 직원은 그만큼 조직이 비대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 사람이 빠지는 거로 인해서 나머지 네 사람이 커버를 해줘야 되거든요. 그렇죠.
- 결국 한 사람이 없어도 나머지 네명으로 돌아간다는 얘기잖아요.
- 그렇죠.
- 사람이 많다는 거 아닌가 ...
시험 준비로 50여명의 직원이 일은 하지 않아도 업무에 차질이 없다는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업무를 떠나 시험공부에 열심히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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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1234] 국회사무처 직원, 승진시험 준비로 업무는 뒷전
-
- 입력 2000-02-16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2000/20000216/1500K_new/140.jpg)
⊙ 김종진 앵커 :
요즘 국회가 텅 비어 있다고 합니다. 총선을 앞둔 의원들은 지역구에 가 있다지만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또 다른 이유에서 자리를 비우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주영 기자 :
오후 2시 국회사무처의 한 사무실. 빈 자리 투성입니다.
- 사무처 직원들 안계세요?
- 잠깐 수행하러 가셨어요.
또 다른 사무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계십니까, 지금?
- 인사과 쪽에 갔는데요.
굳게 문이 닫힌 회의실 문을 두드리자 다른 곳에 갔다는 직원 한 명이 문을 열어줍니다.
- 왜 여기 계세요?
- 볼 일이 있어서요.
볼일은 다름 아닌 다가오는 3월 말에 치뤄질 국회사무처 승진 시험 준비입니다. 빈 회의장 한 켠에 각종 수험 서적들이 쌓여 있습니다.
- 시험 공부하시는 거 아니에요?
⊙ 국회사무처 직원 :
내가 할 일지 왜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잖아. 공부를 하든 업무를 하든 지금 시비거는 거야?
⊙ 이주영 기자 :
빈 사무실이 많은 의원회관 8층은 아예 직원들의 전용 공부방입니다. 취재팀이 잠긴 문을 따고 들어가자 황급히 책상에 놓인 책들을 치웁니다. 역시 승진 시험 과목 책자입니다.
- 공부한지가 얼마나 됐죠?
- 한달 정도
- 8층에만 몇 분이나 계세요?
- 10여명 정도
시험공부를 하는 직원들은 50여명. 걔중엔 아예 출근을 안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 국회사무처 직원 :
공식적으로까지 하겠습니까? 자체 내에서 안나오는 사람도 있고...
⊙ 이주영 기자 :
하지만 국회사무처는 크게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김승웅 (국회사무처 공보관) :
50명이 자리를 비움으로써 큰 업무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얘기는 조금, 국회사무처 기능을 좀 아신다는 분들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 이주영 기자 :
한 간부 직원은 그만큼 조직이 비대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 사람이 빠지는 거로 인해서 나머지 네 사람이 커버를 해줘야 되거든요. 그렇죠.
- 결국 한 사람이 없어도 나머지 네명으로 돌아간다는 얘기잖아요.
- 그렇죠.
- 사람이 많다는 거 아닌가 ...
시험 준비로 50여명의 직원이 일은 하지 않아도 업무에 차질이 없다는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업무를 떠나 시험공부에 열심히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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