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자유민주연합 총재, 24일 야당 선언 특별 기자회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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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야당선언

⊙ 황현정 앵커 :

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내일 민주당과 결별하고 야당을 선언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재호 기자 :

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내일 김종필 명예총재가 배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공조 관계를 청산하고 16대 총선 이후에도 야당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 이한동 자민련 총재 :

외로워 보이지만 야당의 길을 당당하고 의연하게 가겠다. 그렇게 대내외에 선언했습니다.

⊙ 이재호 기자 :

또한 박태준 총리를 비롯한 자민련 출신 정부참여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 총재가 이같은 당의 입장을 전한 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 대선 과정에서 김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간의 DJP 합의로 2년여 동안 유지돼온 2여 공동정권이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총재가 직접적으로 총리직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는 점을 들어 총선 전략 차원의 일시적 공조 파괴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편, 자민련은 오늘 서울 노원 갑에 백남치, 영등포 갑 장석화, 대전 서을 이재선, 유성 이창섭, 청주 흥덕 조성훈, 천안 갑 정일영, 연기 공주 정진석, 경남 진해 배명국 등 2차 공천자 21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공천에서 탈락한 조영재 의원은 즉시 탈당했고, 김고성 의원은 당사 앞에서 지역구민과 함께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자민련도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