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공무원 사회, 촌지 되돌려주는 운동 일어

입력 2000.0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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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촌지반려,강남소방서구급대원,김인석강남소방서구급대원

촌지


⊙ 조재익 기자 :

지난 8일, 이 할아버지 집에 20만원 짜리 우편환이 송금됐습니다. 소방서에서 보냈습니다. 협심증때문에 급히 병원에 가곤 했던 할아버지가 소방서 구급대 도움을 여러차례 받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이틀 전 소방서에 몰래 놔두고 왔던 바로 그 20만원입니다.


⊙ 권상하 (서울 압구정동) :

와이로 준다는 그런 생각이 아니라 진실로 고마워서, 그러니까 말단 공무원들이 저렇게 깨끗하게 할 줄은 몰랐어.


⊙ 조재익 기자 :

뇌물도 아니었지만 돈을 받지 않은 데는 확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 김인석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공무원들이 그런 돈이나 바라는 것처럼 일하는 것 같고, 또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 한테 누가 될까봐 제 사명감을 가지고 당연히 돌려드렸습니다.


⊙ 조재익 기자 :

전국의 소방 공무원들이 받았던 금품을 되돌려 준 사례가 지난 두 달 동안 모두 450건입니다. 이렇게 촌지를 받지 않는 공무원에게 한 시민이 보낸 편지입니다. 음료수 값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돈을 건넨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받았다 되돌려줬다는 돈은 대부분 오만원 아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액수의 돈이라도 받지 않겠다는 노력이 하급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조용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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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공무원 사회, 촌지 되돌려주는 운동 일어
    • 입력 2000-02-26 21:00:00
    뉴스 9

소방공무원,촌지반려,강남소방서구급대원,김인석강남소방서구급대원

촌지


⊙ 조재익 기자 :

지난 8일, 이 할아버지 집에 20만원 짜리 우편환이 송금됐습니다. 소방서에서 보냈습니다. 협심증때문에 급히 병원에 가곤 했던 할아버지가 소방서 구급대 도움을 여러차례 받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이틀 전 소방서에 몰래 놔두고 왔던 바로 그 20만원입니다.


⊙ 권상하 (서울 압구정동) :

와이로 준다는 그런 생각이 아니라 진실로 고마워서, 그러니까 말단 공무원들이 저렇게 깨끗하게 할 줄은 몰랐어.


⊙ 조재익 기자 :

뇌물도 아니었지만 돈을 받지 않은 데는 확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 김인석 (강남소방서 구급대원) :

공무원들이 그런 돈이나 바라는 것처럼 일하는 것 같고, 또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 한테 누가 될까봐 제 사명감을 가지고 당연히 돌려드렸습니다.


⊙ 조재익 기자 :

전국의 소방 공무원들이 받았던 금품을 되돌려 준 사례가 지난 두 달 동안 모두 450건입니다. 이렇게 촌지를 받지 않는 공무원에게 한 시민이 보낸 편지입니다. 음료수 값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돈을 건넨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받았다 되돌려줬다는 돈은 대부분 오만원 아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액수의 돈이라도 받지 않겠다는 노력이 하급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조용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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