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짜리 동전을 일본 500엔짜리 동전 변조 유통시킨 일당 경찰 검거

입력 2000.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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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짜리동전 이용해 일본 500엔짜리동전 변조.유통시킨 일당, 경찰 검거

동전변조

500원 뻥튀기


⊙ 김종진 앵커 :

일본의 500엔 짜리 동전과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우리 돈 500원 짜리를 변조해서 유통시킨 일당 6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무려 이 동전 30만개를 일본의 자동판매기를 통해 유통시켜 나라망신을 시켰습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 박성래 기자 :

우리 돈 500원 짜리 동전과 일본의 500엔 짜리 동전입니다. 재질도 거의 같고 크기도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 돈 500원 짜리가 0.5g 정도 더 무겁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이용해 500원 짜리 동전을 변조한 뒤, 일본에 유통시킨 위조단 6명이 처음으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선반기계로 500원 짜리를 깎아 무게가 0.5g 정도 가벼운 일본 돈 500엔과 무게를 같게 했습니다.


⊙ 최모씨 (위조단 두목) :

500원 짜리로 500엔 빼려고 그랬습니다. (1개 깎는데) 1분 걸립니다.


⊙ 박성래 기자 :

동전은 모두 30만엔, 1억5천 만원 어치입니다. 이 돈은 일본을 오가는 선원들을 통해 일본으로 반입됐고, 자동판매기를 거치면 15억 원으로 둔갑했습니다. 50엔 짜리 쥬스를 사고 450엔을 거슬러 받거나, 물건을 사지 않고 반환 레버를 누르면 500원 짜리 동전을 500엔, 우리 돈 5,000원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 우리 돈 500원 짜리 동전이 80만개가 넘게 발견됐습니다.


⊙ 민흥기 (경위/ 경찰청 외사 3과) :

이런 일들이 일본 언론에 대서 특필하여, 국가적인 망신스러운 행위이므로 일본경찰과 공조수사해 이들을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 박성래 기자 :

이처럼 말썽이 계속되자 일본정부는 500엔 짜리 동전을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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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원짜리 동전을 일본 500엔짜리 동전 변조 유통시킨 일당 경찰 검거
    • 입력 2000-02-28 21:00:00
    뉴스 9

500원짜리동전 이용해 일본 500엔짜리동전 변조.유통시킨 일당, 경찰 검거

동전변조

500원 뻥튀기


⊙ 김종진 앵커 :

일본의 500엔 짜리 동전과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우리 돈 500원 짜리를 변조해서 유통시킨 일당 6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무려 이 동전 30만개를 일본의 자동판매기를 통해 유통시켜 나라망신을 시켰습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 박성래 기자 :

우리 돈 500원 짜리 동전과 일본의 500엔 짜리 동전입니다. 재질도 거의 같고 크기도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 돈 500원 짜리가 0.5g 정도 더 무겁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이용해 500원 짜리 동전을 변조한 뒤, 일본에 유통시킨 위조단 6명이 처음으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선반기계로 500원 짜리를 깎아 무게가 0.5g 정도 가벼운 일본 돈 500엔과 무게를 같게 했습니다.


⊙ 최모씨 (위조단 두목) :

500원 짜리로 500엔 빼려고 그랬습니다. (1개 깎는데) 1분 걸립니다.


⊙ 박성래 기자 :

동전은 모두 30만엔, 1억5천 만원 어치입니다. 이 돈은 일본을 오가는 선원들을 통해 일본으로 반입됐고, 자동판매기를 거치면 15억 원으로 둔갑했습니다. 50엔 짜리 쥬스를 사고 450엔을 거슬러 받거나, 물건을 사지 않고 반환 레버를 누르면 500원 짜리 동전을 500엔, 우리 돈 5,000원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 우리 돈 500원 짜리 동전이 80만개가 넘게 발견됐습니다.


⊙ 민흥기 (경위/ 경찰청 외사 3과) :

이런 일들이 일본 언론에 대서 특필하여, 국가적인 망신스러운 행위이므로 일본경찰과 공조수사해 이들을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 박성래 기자 :

이처럼 말썽이 계속되자 일본정부는 500엔 짜리 동전을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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