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싸구려 관광
⊙ 김정훈 앵커 :
다시 싸구려 관광상품이 판치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의 과당 경쟁이 값싼 관광 일정을 부추기고 있고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이미지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상덕 기자 :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는 일본 여행사들의 광고물입니다. 서울 3박4일 관광에 3만4천 엔 선, 우리 돈으로 34-5만 원 정도로 일반적인 왕복 비행기 값도 안됩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 여행사에 돌아오는 돈은 1인당 하루 25,000원 정도, 여행사는 한 사람에 하루 2만 원 정도 적자를 보는 셈입니다. 정상적인 관광이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여행사들은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어떻게 하든 저렴한 가격에 스케줄을 맞출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여행사 관계자 :
바가지 요금 받고 강제 쇼핑시켜야 되고 좋은 호텔, 음식과 전통문화 소개는 포기하는 거죠.
⊙ 한상덕 기자 :
편법이 동원되기도 합니다.
⊙ 여행사 관계자 :
(면세점 토산품점 등) 최하 3군데 (들려서 쇼핑하도록) 보장해 달라, 그러면 1인당 3만원 보충 가능하다.
⊙ 한상덕 기자 :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국 관광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 히데미 / 일본 관광객 :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이어서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 일본 관광객 :
강제는 안했지만 '여기서 사는 것이 좋아요' 하고 부추겼어요.
⊙ 한상덕 기자 :
현재 외국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여행사의 수는 지난 해 말 현재 459개로 이태전보다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싸구려 관광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저가 관광상품은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광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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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 과당경쟁, 값싼 관광상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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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3-12 21:00:00

한국관광
싸구려 관광
⊙ 김정훈 앵커 :
다시 싸구려 관광상품이 판치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의 과당 경쟁이 값싼 관광 일정을 부추기고 있고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이미지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상덕 기자 :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는 일본 여행사들의 광고물입니다. 서울 3박4일 관광에 3만4천 엔 선, 우리 돈으로 34-5만 원 정도로 일반적인 왕복 비행기 값도 안됩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 여행사에 돌아오는 돈은 1인당 하루 25,000원 정도, 여행사는 한 사람에 하루 2만 원 정도 적자를 보는 셈입니다. 정상적인 관광이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여행사들은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어떻게 하든 저렴한 가격에 스케줄을 맞출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여행사 관계자 :
바가지 요금 받고 강제 쇼핑시켜야 되고 좋은 호텔, 음식과 전통문화 소개는 포기하는 거죠.
⊙ 한상덕 기자 :
편법이 동원되기도 합니다.
⊙ 여행사 관계자 :
(면세점 토산품점 등) 최하 3군데 (들려서 쇼핑하도록) 보장해 달라, 그러면 1인당 3만원 보충 가능하다.
⊙ 한상덕 기자 :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국 관광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 히데미 / 일본 관광객 :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이어서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 일본 관광객 :
강제는 안했지만 '여기서 사는 것이 좋아요' 하고 부추겼어요.
⊙ 한상덕 기자 :
현재 외국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여행사의 수는 지난 해 말 현재 459개로 이태전보다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싸구려 관광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저가 관광상품은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광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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