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투쟁단, 백악관 앞 시위

⊙앵커: 여중생 사망사건을 알리고 SOFA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 미국을 방문중인 투쟁단이 오늘은 백악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찬 눈보라 속에 방미투쟁단은 행정부의 심장부인 백악관 앞에서 희생자들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주며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한상렬(여중생 사망 방미 투쟁단장): 한미 SOFA는 개선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전면 개정되어야 합니다.
⊙기자: 처음에는 의아한 표정으로 침묵시위를 지켜보던 미국인들은 투쟁단이 왜 미국에까지 와서 항의하는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 로이드(조지 워싱턴대 학생): 미국인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기자: 투쟁단은 이에 앞서 미 국방부를 기습 방문해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미군측은 접근을 막고 접수조차 거부했습니다.
투쟁단은 대신 한미 연례안보회의에 참석하는 한국 국방부 대표단과 만나 무죄판결 무효화와 주둔군 지위협정 전면개정 등을 미국측에 제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방미투쟁단은 내일은 이곳 백악관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서한과 130만 명의 항의서명지 전달을 추진합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