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운전기사 태반이 무자격
입력 2002.1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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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데 필요한 경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마구 위조되고 있습니다.
자격 미달인 개인택시 운전자가 수두룩하다는 얘기입니다.
홍희정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호객꾼들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붙잡고 흥정 붙이기에 바쁩니다.
이들은 개인택시를 전문으로 하는 호객꾼들입니다.
개인택시를 사러 왔다고 하면 일단 경력부터 확인합니다.
⊙매매 상인: 경력이 돼요? 택시 운전하셨어요. 자가용 하셨어요?
⊙기자: 이들이 경력을 묻는 이유는 개인택시 면허를 사기 위해서도 회사 택시 3년, 일반 회사 차는 6년 이상의 무사고 운전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력이 모자라도 여기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본인이 가격을 얘기해 보세요. 언제부터 언제까지 경력이 모자란지 얘기해 보세요.
⊙기자: 이번에는 개인택시 전문 매매업소에 들어가 봤습니다.
경력이 6개월 모자란다고 하자 어딘가에 곧바로 전화를 합니다.
⊙인터뷰: 상무님 좀 바꿔주세요. 나 뭐하나 도와줄 게 있어서, 저기 6개월 (경력 만들어 달라고)
⊙기자: 아예 회사를 한 군데 정해 놓고 경력을 위조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여기 있는 사람만 조용히 하면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서류는 완벽하게 해주니까...
⊙기자: 이렇게 경력을 위조하는 대가로는 약 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담당 공무원: (적발하기가)쉽지 않죠. 그 사람이 맞다는데, 회사가서 물어봐도 맞다는데 그거 어떻게 할 거예요.
⊙기자: 또 다른 개인택시 매매상에서는 아예 양도기간 5년이 지나지 않아 매매가 불가능한 개인택시를 권합니다.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된 개인택시에 사진만 바꿔 달고 운행하라는 것입니다.
이 같은 가짜 경력이 들통날 경우 수천 만 원을 들여 사들인 개인택시 면허가 취소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사고를 내도 적법한 절차를 밟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차 사고 나면 30∼50만 원 드니까 그 자리에서 해결해 버려야지. 경찰서 가면 더 큰 게 탄로나잖아.
⊙기자: 10년 이상 무사고 운행을 해야 개인택시 자격이 주어지지만 현재 3000명이 넘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편법으로 면허자격을 얻으려는 사람들과 중개상들의 농간이 판을 치면서 무자격 개인택시가 무수히 양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자격 미달인 개인택시 운전자가 수두룩하다는 얘기입니다.
홍희정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호객꾼들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붙잡고 흥정 붙이기에 바쁩니다.
이들은 개인택시를 전문으로 하는 호객꾼들입니다.
개인택시를 사러 왔다고 하면 일단 경력부터 확인합니다.
⊙매매 상인: 경력이 돼요? 택시 운전하셨어요. 자가용 하셨어요?
⊙기자: 이들이 경력을 묻는 이유는 개인택시 면허를 사기 위해서도 회사 택시 3년, 일반 회사 차는 6년 이상의 무사고 운전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력이 모자라도 여기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본인이 가격을 얘기해 보세요. 언제부터 언제까지 경력이 모자란지 얘기해 보세요.
⊙기자: 이번에는 개인택시 전문 매매업소에 들어가 봤습니다.
경력이 6개월 모자란다고 하자 어딘가에 곧바로 전화를 합니다.
⊙인터뷰: 상무님 좀 바꿔주세요. 나 뭐하나 도와줄 게 있어서, 저기 6개월 (경력 만들어 달라고)
⊙기자: 아예 회사를 한 군데 정해 놓고 경력을 위조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여기 있는 사람만 조용히 하면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서류는 완벽하게 해주니까...
⊙기자: 이렇게 경력을 위조하는 대가로는 약 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담당 공무원: (적발하기가)쉽지 않죠. 그 사람이 맞다는데, 회사가서 물어봐도 맞다는데 그거 어떻게 할 거예요.
⊙기자: 또 다른 개인택시 매매상에서는 아예 양도기간 5년이 지나지 않아 매매가 불가능한 개인택시를 권합니다.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된 개인택시에 사진만 바꿔 달고 운행하라는 것입니다.
이 같은 가짜 경력이 들통날 경우 수천 만 원을 들여 사들인 개인택시 면허가 취소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사고를 내도 적법한 절차를 밟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차 사고 나면 30∼50만 원 드니까 그 자리에서 해결해 버려야지. 경찰서 가면 더 큰 게 탄로나잖아.
⊙기자: 10년 이상 무사고 운행을 해야 개인택시 자격이 주어지지만 현재 3000명이 넘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편법으로 면허자격을 얻으려는 사람들과 중개상들의 농간이 판을 치면서 무자격 개인택시가 무수히 양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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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택시 운전기사 태반이 무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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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12-0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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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데 필요한 경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마구 위조되고 있습니다.
자격 미달인 개인택시 운전자가 수두룩하다는 얘기입니다.
홍희정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호객꾼들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붙잡고 흥정 붙이기에 바쁩니다.
이들은 개인택시를 전문으로 하는 호객꾼들입니다.
개인택시를 사러 왔다고 하면 일단 경력부터 확인합니다.
⊙매매 상인: 경력이 돼요? 택시 운전하셨어요. 자가용 하셨어요?
⊙기자: 이들이 경력을 묻는 이유는 개인택시 면허를 사기 위해서도 회사 택시 3년, 일반 회사 차는 6년 이상의 무사고 운전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력이 모자라도 여기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본인이 가격을 얘기해 보세요. 언제부터 언제까지 경력이 모자란지 얘기해 보세요.
⊙기자: 이번에는 개인택시 전문 매매업소에 들어가 봤습니다.
경력이 6개월 모자란다고 하자 어딘가에 곧바로 전화를 합니다.
⊙인터뷰: 상무님 좀 바꿔주세요. 나 뭐하나 도와줄 게 있어서, 저기 6개월 (경력 만들어 달라고)
⊙기자: 아예 회사를 한 군데 정해 놓고 경력을 위조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여기 있는 사람만 조용히 하면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서류는 완벽하게 해주니까...
⊙기자: 이렇게 경력을 위조하는 대가로는 약 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담당 공무원: (적발하기가)쉽지 않죠. 그 사람이 맞다는데, 회사가서 물어봐도 맞다는데 그거 어떻게 할 거예요.
⊙기자: 또 다른 개인택시 매매상에서는 아예 양도기간 5년이 지나지 않아 매매가 불가능한 개인택시를 권합니다.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된 개인택시에 사진만 바꿔 달고 운행하라는 것입니다.
이 같은 가짜 경력이 들통날 경우 수천 만 원을 들여 사들인 개인택시 면허가 취소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사고를 내도 적법한 절차를 밟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차 사고 나면 30∼50만 원 드니까 그 자리에서 해결해 버려야지. 경찰서 가면 더 큰 게 탄로나잖아.
⊙기자: 10년 이상 무사고 운행을 해야 개인택시 자격이 주어지지만 현재 3000명이 넘게 대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편법으로 면허자격을 얻으려는 사람들과 중개상들의 농간이 판을 치면서 무자격 개인택시가 무수히 양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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