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의 귀재 해오라기, 카메라 포착 성공

입력 2002.1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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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겨울철새 알락해오라기가 최근 시화호 일대에 나타났습니다.
은폐술의 천재라고도 하는 알락해오라기의 진귀한 모습을 김태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적한 겨울 늪지에 갈대만이 무성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제법 몸집이 큰 새가 한 마리 보입니다.
은폐술의 귀재 알락해오라기입니다.
경계대상이 나타나자 고개를 쳐들어 목을 길게 내빼고 갈대흉내를 냅니다.
언뜻 보아서는 갈대숲과 전혀 구분이 안 됩니다.
백로도 알락해오라기를 못 본 듯 근처에 날아들었다가 혼쭐이 나서 쫓겨납니다.
먹이를 찾을 때도 행여 모습을 들킬새라 낮은 포복을 한 듯 깊숙히 고개를 숙입니다.
긴 목을 내둘러 먹이를 찾으며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깁니다.
⊙최종인(환경운동가): 사람이 바로 한 3m 지점에 있어도 확인을 못 해요.
아주 위장술이 좋아가지고 색깔 자체가 전부 다 갈대밭과 똑같아서 찾을 수가 없어요.
⊙기자: 백로과에 속하는 세계적 희귀조 알락해오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0년대 이후 거의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우리의 습지를 찾았습니다.
시화호 일대에서 발견된 알락해오라기 6마리는 이곳의 갈대숲에서 겨울을 난 뒤 내년 봄 다시 시베리아로 떠납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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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폐의 귀재 해오라기, 카메라 포착 성공
    • 입력 2002-1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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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겨울철새 알락해오라기가 최근 시화호 일대에 나타났습니다. 은폐술의 천재라고도 하는 알락해오라기의 진귀한 모습을 김태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적한 겨울 늪지에 갈대만이 무성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제법 몸집이 큰 새가 한 마리 보입니다. 은폐술의 귀재 알락해오라기입니다. 경계대상이 나타나자 고개를 쳐들어 목을 길게 내빼고 갈대흉내를 냅니다. 언뜻 보아서는 갈대숲과 전혀 구분이 안 됩니다. 백로도 알락해오라기를 못 본 듯 근처에 날아들었다가 혼쭐이 나서 쫓겨납니다. 먹이를 찾을 때도 행여 모습을 들킬새라 낮은 포복을 한 듯 깊숙히 고개를 숙입니다. 긴 목을 내둘러 먹이를 찾으며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깁니다. ⊙최종인(환경운동가): 사람이 바로 한 3m 지점에 있어도 확인을 못 해요. 아주 위장술이 좋아가지고 색깔 자체가 전부 다 갈대밭과 똑같아서 찾을 수가 없어요. ⊙기자: 백로과에 속하는 세계적 희귀조 알락해오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0년대 이후 거의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우리의 습지를 찾았습니다. 시화호 일대에서 발견된 알락해오라기 6마리는 이곳의 갈대숲에서 겨울을 난 뒤 내년 봄 다시 시베리아로 떠납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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