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핵 위기 총력 대응

⊙앵커: 핵동결 해제선언 이후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 정부는 중대한 위기국면으로 인식하고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긴급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의 결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호했습니다.
⊙석동연(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조치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이를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기자: 당장 오늘부터 외교채널이 총가동됐습니다.
최성홍 외교부 장관은 오늘 중국 탕자쉬엔 외교부장과 긴급 전화회담을 갖고 중국이 북한설득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최성홍(외교부장관):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공유하고 있는 셈이죠.
⊙기자: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에 조만간 북한 핵 특사를 파견할 방침입니다.
물론 기존의 공조채널 강화가 우선입니다.
한미 두 나라는 다음달 초 특사를 교환하고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 회의도 조기에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는 북한의 의도에 대한 정부차원의 명확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김덕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대미 협상용 카드냐, 아니면 정말로 협상을 이제 완전히 배제하고 자기네들이 소위 말하는 핵주권을 갖겠다는 것이냐, 진짜 의도가 무엇이냐를 우리가 빨리 파악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과연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핵시위냐는 논란은 향후 정책에 대해서도 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북한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볼 때 교류협력을 지속하면서 설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어야죠
⊙기자: 그러나 제재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군사적인 위협이 실현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우리가 전반적인 대북정책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정부는 북한 핵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총력외교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새해 초가 그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