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돈 경찰에 전달’ 前 노동부 장관 보좌관 구속

입력 2018.06.27 (12:24) 수정 2018.06.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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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 노조 와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 측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간부를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 KBS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이 돈의 전달에 관여한 인물이 전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송 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동계 출신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송 모 씨.

어제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송○○/전 장관 정책보좌관 : "(노조 와해 공작 수립에 개입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그런데 송 씨의 주요 혐의 중 하나가 바로 뇌물 전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간부 A 씨에게 전달하겠다며 2015년과 2016년 네 차례에 걸쳐 삼성 측에서 3,500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이 실제로 A 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송 씨를 삼성그룹 노조 와해 공작의 '핵심 두뇌'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삼성측과 협력업체 노조는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에 교섭권을 위임해 비공식 교섭을 벌였는데, 삼성측은 교섭 타결 직후 이 과정을 기획한 송 씨에게 1000만 원의 사례비를 건넸습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공작을 뜻하는 '그린화 전략'도 송 씨 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송 씨는 "정당한 자문계약에 따라 노사관계를 담당했고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 대부분이 소명됐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송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송 씨가 구속됨에 따라 경찰 간부 A 씨를 불러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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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돈 경찰에 전달’ 前 노동부 장관 보좌관 구속
    • 입력 2018-06-27 12:26:55
    • 수정2018-06-27 13:01:39
    뉴스 12
[앵커]

삼성그룹 노조 와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 측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간부를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 KBS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이 돈의 전달에 관여한 인물이 전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송 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동계 출신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송 모 씨.

어제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송○○/전 장관 정책보좌관 : "(노조 와해 공작 수립에 개입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그런데 송 씨의 주요 혐의 중 하나가 바로 뇌물 전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간부 A 씨에게 전달하겠다며 2015년과 2016년 네 차례에 걸쳐 삼성 측에서 3,500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돈이 실제로 A 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송 씨를 삼성그룹 노조 와해 공작의 '핵심 두뇌'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삼성측과 협력업체 노조는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에 교섭권을 위임해 비공식 교섭을 벌였는데, 삼성측은 교섭 타결 직후 이 과정을 기획한 송 씨에게 1000만 원의 사례비를 건넸습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공작을 뜻하는 '그린화 전략'도 송 씨 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송 씨는 "정당한 자문계약에 따라 노사관계를 담당했고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 대부분이 소명됐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송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송 씨가 구속됨에 따라 경찰 간부 A 씨를 불러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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