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진화에도…다우 0.68%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투자제한과 관련해 완화된 입장을 밝혔음에도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습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52포인트 내린 2만4천117.59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43포인트 하락한 2천699.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54포인트 내린 7천445.0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주요국의 무역충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과 달리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를 활용해 자국 기술 유출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한 핵심 기술 유출 방어 방침이 결정됐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전에는 외국인투자심의위 규정상 미국 기업이 중국 등 해외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까지 막을 수 없었지만, 새로운 규정에서는 핵심 기술 기업의 합작회사 설립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이런 조치가 중국 기업만이 아니라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타면서 28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쉽게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등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위안화가 꾸준히 절하되는 데 따라 미중간 무역전쟁이 이른바 '통화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고, 주요지수는 오후장에서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5%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금융주도 1.26% 하락했습니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급등에 힘입어 1.34% 올랐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