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평양·고성~원산 도로 현대화 합의

입력 2018.06.29 (07:01) 수정 2018.06.29 (0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북이 판문점에서 도로 회담을 열고, 개성에서 평양, 고성에서 원산을 잇는 도로를 함께 현대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선 8월에 도로 사정이 어떤지 공동조사부터 시작합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도로 길이는 총 2만 6천 킬로미터로, 남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간선도로는 포장률이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4월 27일 :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오늘 내가 내려와 봐서 아는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자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이 북한 도로 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대화 구간은 동해선은 고성에서 원산까지, 경의선은 개성에서 평양까지입니다.

이미 이어져 있는 문산-개성 도로까지 연결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새 도로가 닦이는 셈입니다.

해당 도로는 물론 주변 시설물까지, 국제 기준에 맞추는 게 목표입니다.

설계와 시공은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대북 제재 때문에 즉시 공사에 들어가긴 어렵습니다.

남북은 우선 8월에 현지 공동 조사부터 진행하고, 제재가 완화되면, 즉시 착공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도로 현대화 사업이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 번영을 이룩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도 지속적으로 북한 도로 인프라 구축에 투자 의사를 밝혀왔지만, 북한은 그동안 응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남북이 협력해서 북한 길 닦기를 시작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도로 현대화 구간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개성~평양·고성~원산 도로 현대화 합의
    • 입력 2018-06-29 07:04:09
    • 수정2018-06-29 07:34:09
    뉴스광장
[앵커]

남북이 판문점에서 도로 회담을 열고, 개성에서 평양, 고성에서 원산을 잇는 도로를 함께 현대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선 8월에 도로 사정이 어떤지 공동조사부터 시작합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도로 길이는 총 2만 6천 킬로미터로, 남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간선도로는 포장률이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4월 27일 :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오늘 내가 내려와 봐서 아는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자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이 북한 도로 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대화 구간은 동해선은 고성에서 원산까지, 경의선은 개성에서 평양까지입니다.

이미 이어져 있는 문산-개성 도로까지 연결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새 도로가 닦이는 셈입니다.

해당 도로는 물론 주변 시설물까지, 국제 기준에 맞추는 게 목표입니다.

설계와 시공은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대북 제재 때문에 즉시 공사에 들어가긴 어렵습니다.

남북은 우선 8월에 현지 공동 조사부터 진행하고, 제재가 완화되면, 즉시 착공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도로 현대화 사업이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 번영을 이룩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도 지속적으로 북한 도로 인프라 구축에 투자 의사를 밝혀왔지만, 북한은 그동안 응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남북이 협력해서 북한 길 닦기를 시작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도로 현대화 구간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