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 탓 집중호우…최고 400mm 더 온다

입력 2018.06.30 (21:03) 수정 2018.06.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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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호 태풍 쁘라삐룬은 당초 예상보다 북상 속도가 늦어져 모레(2일) 저녁쯤에 제주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태풍이 끌어올린 많은 양의 수증기 탓에 당장 내일(1일) 새벽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도 저녁 무렵 강한 비가 쏟아지며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아직 태풍 쁘라삐룬과 거리가 먼데도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린 건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 탓입니다.

태풍 전면의 열대 수증기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장마전선으로 공급되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겁니다.

장마전선이 중부 지방으로 북상하는 내일(1일)은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겠습니다.

내일(1일)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좁고 강한 비구름이 한 지역에 정체하며 국지성 폭우가 예상됩니다.

[한상은/기상청 예보분석관 : "내일 아침부터 중부 지방으로 많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림에 따라 산사태, 침수 피해, 축대 붕괴 등 비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태풍은 예상보다 더디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서쪽을 지난 뒤 월요일 저녁 제주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론 호남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월요일 낮부터, 내륙 지역은 월요일 저녁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최고 400mm 이상,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는 300mm, 그 밖의 전국에도 100에서 25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이 정도 비에는 계곡이나 하천 물이 넘칠 수 있는 만큼 야영객과 저지대 주민들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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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 탓 집중호우…최고 400mm 더 온다
    • 입력 2018-06-30 21:04:46
    • 수정2018-06-30 21: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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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호 태풍 쁘라삐룬은 당초 예상보다 북상 속도가 늦어져 모레(2일) 저녁쯤에 제주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태풍이 끌어올린 많은 양의 수증기 탓에 당장 내일(1일) 새벽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도 저녁 무렵 강한 비가 쏟아지며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아직 태풍 쁘라삐룬과 거리가 먼데도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린 건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 탓입니다.

태풍 전면의 열대 수증기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장마전선으로 공급되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겁니다.

장마전선이 중부 지방으로 북상하는 내일(1일)은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겠습니다.

내일(1일) 새벽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좁고 강한 비구름이 한 지역에 정체하며 국지성 폭우가 예상됩니다.

[한상은/기상청 예보분석관 : "내일 아침부터 중부 지방으로 많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림에 따라 산사태, 침수 피해, 축대 붕괴 등 비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태풍은 예상보다 더디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서쪽을 지난 뒤 월요일 저녁 제주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론 호남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월요일 낮부터, 내륙 지역은 월요일 저녁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최고 400mm 이상,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는 300mm, 그 밖의 전국에도 100에서 25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이 정도 비에는 계곡이나 하천 물이 넘칠 수 있는 만큼 야영객과 저지대 주민들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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