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도 한류…“한국 화장실 문화 배워요”

입력 2018.07.04 (19:23) 수정 2018.07.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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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중 화장실'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청결하고 쾌적할 뿐 아니라 재미와 문화까지 더한 화장실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를 배우기 위해 캄보디아와 터키 등 10여 개 국 정부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밝은 조명 아래 음악이 흐르고, 푸르른 정원에 재미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기기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집처럼 편안해 보이는 이곳은 다름 아닌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공중 화장실입니다.

소변 줄기를 센서로 감지해 캐릭터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소변의 양 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타낙 콩/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 "캄보디아에는 한국과 달리 공중 화장실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새로운 공중 화장실을 더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술 개발을 통해 물을 한 번 내리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을 12ℓ에서 2.5ℓ로 대폭 줄였습니다.

물을 내릴 때 소음이 발생하거나 물이 튀는 현상도 함께 줄었습니다.

[므완고 챔배넨게/잠비아 시민단체 대표 : "한국의 화장실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청결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철/세계화장실협회 사무총장 : "우리나라 공중화장실 시설만 하더라도 어디에 내놔도 품격이 있거든요. 그런 것부터 놀라고 또 화장실에 음악이 흐르고 그림이 있고…."]

스마트 기기로 재미를 더하고 물 절약 기술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화장실 문화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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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도 한류…“한국 화장실 문화 배워요”
    • 입력 2018-07-04 19:28:07
    • 수정2018-07-04 19:33:19
    뉴스 7
[앵커]

'공중 화장실'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청결하고 쾌적할 뿐 아니라 재미와 문화까지 더한 화장실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를 배우기 위해 캄보디아와 터키 등 10여 개 국 정부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밝은 조명 아래 음악이 흐르고, 푸르른 정원에 재미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기기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집처럼 편안해 보이는 이곳은 다름 아닌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공중 화장실입니다.

소변 줄기를 센서로 감지해 캐릭터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소변의 양 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타낙 콩/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 "캄보디아에는 한국과 달리 공중 화장실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새로운 공중 화장실을 더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술 개발을 통해 물을 한 번 내리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을 12ℓ에서 2.5ℓ로 대폭 줄였습니다.

물을 내릴 때 소음이 발생하거나 물이 튀는 현상도 함께 줄었습니다.

[므완고 챔배넨게/잠비아 시민단체 대표 : "한국의 화장실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청결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철/세계화장실협회 사무총장 : "우리나라 공중화장실 시설만 하더라도 어디에 내놔도 품격이 있거든요. 그런 것부터 놀라고 또 화장실에 음악이 흐르고 그림이 있고…."]

스마트 기기로 재미를 더하고 물 절약 기술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화장실 문화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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